못 먹어도 깨달음 #47

"마음탐지기"

by 깨닫는마음씨


커피 한 잔을 들고

너는 모니터를 바라본다


탐지기가 정보를 알려온다


물고기들이 군집한

해역이 발견된다


가만히 탐지기만 켜놓으면

다 알 수 있구나!


이것을 마음챙김이라고도

알아차림이라고도 한다


너는 배의 사람들에게

물고기의 정보를 알리며


물고기들을 포획하기 위해

배의 엔진을 가동시킨다


곧이어 그물에 낚이게 될

물고기들의 수가 흐뭇하다


내가 해냈어!


이것을 자아실현이라 한다


같은 바다에서


산티아고 노인은 청새치와

독대하여 사랑을 나누고


홍인선사는 제자를 배로

직접 건네주며


예수는 바다에게 말을 걸고

붓다는 바다를 가슴에 담는다


오대양을 다 비추는

가장 고성능의 탐지기를 가진

그 누구도

물고기를 잡으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바로

물고기며

바다이고

그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깨달음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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