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도 깨달음 #72

"몰라도 되는 무의식"

by 깨닫는마음씨


인생이 불안하면

일을 해야지

왜 무의식을 보나


10년 전 오늘 먹은

점심메뉴를 몰라서

애인이랑 헤어졌나


태어난 뒤 느낀

초기감정을 말 못해서

과장님에게 혼났나


자궁 속에 있을 때

좁은 평수에 익숙해져

늘 억눌려 사나


왼손만 쓰고 그 대극인

오른손은 써주지 않아

욕구가 안 풀리나


무의식은

모르는 것이며

기억나지 않는 것이다


모르는 것은 지금

알 필요가 전혀 없다


지금 필요가 없고

몰라도 되니

기억나지 않는 것이다


엄마에게

모기처럼 빨대 꽂고

한가하니

팔각정의 장기두는

다 산 노인처럼

기억이나 꿈질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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