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도 되는 무의식"
인생이 불안하면
일을 해야지
왜 무의식을 보나
10년 전 오늘 먹은
점심메뉴를 몰라서
애인이랑 헤어졌나
태어난 뒤 느낀
초기감정을 말 못해서
과장님에게 혼났나
자궁 속에 있을 때
좁은 평수에 익숙해져
늘 억눌려 사나
왼손만 쓰고 그 대극인
오른손은 써주지 않아
욕구가 안 풀리나
무의식은
모르는 것이며
기억나지 않는 것이다
모르는 것은 지금
알 필요가 전혀 없다
지금 필요가 없고
몰라도 되니
기억나지 않는 것이다
엄마에게
모기처럼 빨대 꽂고
한가하니
팔각정의 장기두는
다 산 노인처럼
기억이나 꿈질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