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살림 #14

"질문이 답이 된다는 것"

by 깨닫는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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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보자.


"나는 왜 우울할까?"


이렇게 질문한다.


"아 이게 우울함이구나!"


이게 답이다.


"우울이라는 게 뭘까?"


이렇게 질문한다.


"아 내가 지금 우울하구나!"


이게 답이다.


다시 또 예를 들어보자.


"아무 것도 없지 않고 왜 무엇이 있는가?"


이렇게 질문한다.


"아 질문하고 있는 내가 있구나!"


이게 답이다.


"나는 왜 존재할까?"


이렇게 질문한다.


"아무 것도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데 이처럼 이유없이 있어도 되는 게 정말로 있구나!"


이게 답이다.


이 모든 것은 이러하다.


질문의 형식들 가운데, 나에게 갇힌 것에서는 나를 빼고, 내가 없는 곳에는 내가 들어가면 그게 답이다.


질문 안에 그대로 답이 있다.


기지(旣知) 속에 미지(未知)가 있다.


당연함 속에 당연하지 않은 것이 있다.


당연하지 않은 것이 당연함 속에 다시 들어와 응답한다.


이처럼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보며, 또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하는 일이 바로 살림이다.


마음에 대한 질문 자체가 그대로 답이 되는 것이 마음살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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