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바보(Awefool) #3

"좋아 좋아"

by 깨닫는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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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기름진 것으로, 하늘의 신령한 것으로."


성경에 나오듯이 이는 복을 받는 방식입니다.


바보로 사는 것은 복을 받는 일에 열려 있는 것입니다.


마음에 열려 있으면 복을 받는 일에도 자연스레 열려 있게 됩니다.


마음에 열린 마음바보들은 마음을 여는 일밖에는 모르고 삽니다. 남의 집 문을 열어 남을 해치거나, 남의 곳간을 열어 남의 것을 도둑질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 일들은 세간의 현명한 이들이 합니다. 요즘 SNS를 보면 남의 인생을 도둑질해 자기의 것처럼 홍보한 뒤 자기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일이 흔합니다. 이것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비결이라며 자기를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자주 하는 일들입니다.


남의 자식에게 들어갈 것을 뺏어 자기 자식의 입에 넣어주듯이, 이들은 자기를 굶주린 아이처럼 대하면서 자신의 배에 도둑질해온 기름을 부어넣고, 자신의 머리에 훔쳐온 신령을 밀어넣습니다.


자기가 자기에게 복을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실은 박복한 이들입니다.


복은 자연스럽게 공짜로 받아서 복입니다.


마음에 열려 사는 바보는 자연스럽게 남을 해치거나 남의 것을 도둑질하지 않으니, 누가 봐도 복받을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바보에게는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러울 뿐 인위적으로 노력한 것이 아니니, 이 복은 바보에게는 공짜입니다.


바보는 얼마나 바보냐면, 기름진 것이 무엇인지, 신령한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릅니다.


바보에게는 그저 다 "좋아 좋아."일 뿐입니다.


선사들은 "선재(善哉)다, 선재야."라고 했는데 같은 뜻입니다. 선사들은 똑똑하게 마음을 보는 이들이 아니라 마음바보로 사는 이들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이 "좋아 좋아." 속에서는 많은 것이 단순해지고 또 분명해집니다.


'좋은 것'을 해치거나 도둑질해서 그것을 망치고 싶지 않아집니다.


숲길에 핀 꽃을 꺾지 않으며, 좋은 것이 계속 좋은 것이도록 좋은 것으로 놓아두고 싶어집니다.


땅의 기름진 것으로, 하늘의 신령한 것으로, 좋은 것을 다 좋은 것이 있어야 할 제자리에 두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바보는 세상 모두에게 복을 주는 복된 자로 드러납니다.


복을 받으려고 하지도 않는데 복을 받으며, 복을 주려고 하지도 않는데 복을 주게 됩니다.


이러한 바보가 우리 주변에 있다면 우리는 복받은 것이며, 혹시 여러분이 그러한 바보라면 참으로 복된 자이십니다.


좋고 또 좋아,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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