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a - Little Things"
슬로코어 또는 새드코어라고 그 특성이 묘사되는 아이더의 음악은 한 마디로 '따듯한 슬픔'이라고 할 수 있다.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cm라면, 슬픔의 온도는 섭씨 36.5도이다.
슬픔은 언제나 우리의 체온과 동일한 온기를 갖는다. 우리의 뺨에 닿는 눈물의 따스함은 그 사실을 분명하게 전한다.
슬픔이 눈물로 흐르지 못할 때, 우리는 뜨거워지거나 추워진다. 분노하거나 우울해진다.
아마도 우리가 우리 자신의 온기를 만나지 못해서일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누구인지를 우리가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분명 눈물로 흐를 시간이 필요하다.
> Take some time out to remember
> 잠시 시간을 내어 기억해봐요
> What you kept and gave away
> 당신이 나와 주고받은 것들
> When you came into my life
> 당신이 내 삶에 들어온 그 순간을
우리가 슬픔에 대해 경험하는 문제는 어쩌면 단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슬픈지를 모른다.
우리는 울면서, 이제 다 울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정도가 아닐 것이다.
> Little things pile up and turn into bigger things
> 작은 것들은 쌓여 어느새 더 큰 것들로 변하죠
> And I want you to notice (this)
> 당신이 바로 이것을 알았으면 해요
> And I want you to try
> 한번 알아봤으면 해요
눈물방울의 수만큼 우리가 발견해야 하는 것이 있다. 슬픔은 어쩌면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에게서 흐르려고 하는 것일지 모른다.
> Don't cut me off
> 나를 끊지 마세요
> Don't cut it out
> 잘라내지 마세요
> Don't give away
> 포기하지 마세요
> What you can't live without
> 그것 없이는 당신이 살 수 없는 것을
하나의 이별, 그리고 하나의 상실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슬픔이란 무엇이었던가?
그것은 무엇을 알리기 위한 슬픔이었나? 우리는 무엇을 발견하고 있었나?
우리가 우리의 전부인 그것을 잃었다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에게도 우리 자신이 전부였다는 그 사실이다.
우리는 우리가 잃게 된 것에게,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확인할 때까지 울며, 확인하고 싶어서 운다.
눈물이 하염없는 것은 너무 커서다.
상대의 가슴에 담긴 우리의 존재가.
> Don't let it sit
> 누르지 마세요
> Just spit it out
> 그냥 표현해보세요
> Don't hide yourself
> 자신을 숨기지 마세요
> Where no one can find you
> 아무도 당신을 찾을 수 없는 곳에
> Don't hesitate
> 망설이지 마세요
> Just let me know
> 바로 알려주세요
> Don't keep it all to yourself
> 혼자 다 떠맡으려 하지 마세요
> I'll try to understand you
> 당신을 이해할 거예요
만남만큼이나 이별도 함께하는 과정이다.
모든 상담이 본질적으로 애도상담인 이유는, 우리가 만남을 위해서는 대화를 하나, 이별을 위해서는 거의 대화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남보다도 이별에는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처음 만날 때는 그것이 아주 커보인다.
그러나 헤어지게 될 때는 그 크기를 우리는 자주 망각하게 된다. 단지 '작은 것들'로만 여겨진다.
그래서 이별의 대화는 실은 그것이 여전히 큰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눈물이 우리의 이해를 돕는다.
거기에 섭씨 36.5의 아주 따듯한 존재가 있었고, 그 온기가 가장 크게 우리의 가슴을 가득 채웠었다.
우리의 가슴이 꽉 찼던 것은, 그것이 우리에게 자신을 다 주었던 까닭이다.
그렇게 우리는 이제 상대가 누구였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하며, 또한 우리 자신이 누구였는가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 삶에서 가장 큰 것.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영원히 생생하게 이 가슴에 새겨질 그 온기.
더는 누르지 않고, 숨기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우리는 이제 가장 큰 이해의 표현을 위해 입술을 연다.
"사랑해요."
사랑은 그 만남도 사랑이었고, 그 이별도 사랑이다.
작은 것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가장 큰 기적의 역사다.
그 기적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