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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랜벗 Nov 20. 2016

포켓몬스터가 살아 움직이는 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2016)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2016)

일요일 아침 단잠을 포기하고 조조영화를 보았다. 생각보다는 사람이 없었다. 개봉한지 꽤 되었나? (이런 4일되었군) 어쨌든 요 놈 때문에 케이블에서 주구장창 해리포터 시리즈를 틀어주는 바람에 봐야겠다 싶었는데, 잘 되었다. 사람 없으면 좋지 뭐.


원작자 조앤 k 롤링, 감독은 해리 포터 시리즈에 일가견이 있는 데이빗 예이츠 감독. 두 사람만 있어도 영화는 꽉 찬 느낌이다. 해리 포터를 즐겨 보는 팬으로서는 보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 아닐까? 그런데...


나름 재미있게 보고 난 느낌은 썩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 그것은 아마 내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등장인물들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이는 책으로 읽고 영화를 본 것과의 차이가 아닐까.


기존 해리포터는 이미 책을 완독하고 보았던터라, 인물들에 대한 이해는 이미 높았고, 그 마법이 어떻게 구현될 지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영화는 시각적으로 그러한 기대를 잘 충족해 주었고, 편마다 약간의 편차는 있었지만 지금도 다시 재방송 할 때면 가끔 시선을 고정시키는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이 영화는 원작이 없다.(고 말하는 게 낫겠다. 원작인 책은 단순한 동물사전에 가깝다고 하니) 이 인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방법은 오직 영화 밖에 없는데, 영화가 친절하지 않다. 화려한 시각적 효과는 여전했지만, 등장 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영화에 에디 레드메인이 나오다니, 왠지 눈물이 나온다.


동물들은 신기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한다. 상상속의 동물이라고 해도 결국 기존에 있는 동물들의 합성, 분해, 재결합일테니. 이런 것들은 이미 애니매이션으로 충분히 즐기지 않았는가? 포켓몬스터가 뉴욕시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해도 믿겠다. 다만 트레이너들이 마법사로 바뀐 게 다른 점이랄까?


미국과 영국의 마법 세계를 약간 다르게 표현한 점은 재미있었다. 머글과 노마지(노매지션의 줄임말일까?)의 대비는 나름 위트있더라. 하지만 그것도 금방 익숙해져 버린 건, 이미 해리 포터 시리즈에 푹 빠진 벌이겠지. 그나저나 해리 포터에서 마법사들이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었던가? 기껏해야 예지능력 (잘 안 맞거나 너무나 추상적인) 정도였던 것 같은데 남의 마음을 읽는 마법사가 나오다니 뜬금없다. 엑스맨이 되어 가려나?


전반적인 총평은... 그래도 볼만 하다. 정보가 너무 없어 감질나지만 그것도 감지덕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팬의 입장에서는 5편이나 나온다고 하니 두근두근 하다. 적어도 5년은 즐겁겠군. (물론 매년 나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졌던 건 방대한 시리즈의 첫 편이라 그럴 것이다(고 믿고 싶다)


기대감이 드는 건, 역시 해리포터 시리즈니깐! 그린델왈드가 나왔으니 조만간 젊은 덤블도어도 볼 수 있겠지? 마지막에 그린델왈드가 그 사람일 줄은 몰랐다 (정체는 비밀~) 뉴트 스캐맨더의 옛 연인인 마담 레스트랭은 벨라트릭스 레스트랭과 무슨 관계? 그 쪽 가문 사람이라면 썩 좋지는 않을 듯 한데. 우리의 조연이저 머글인 제이콥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지 모르겠다.


영화를 보면서 눈길이 갔던 두 명의 씬스틸러들.


한 명은 퀴니 골드스틴 역할을 맞은 앨리슨 수돌. A fine frenzy 라는 가수로도 활동했다고 한다. 아역배우 출신이니 연기야 걱정없겠고, 꽤나 의외의 캐스팅이라고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 톡톡 튀는 개성이 매력적인 사랑스런 캐릭터이다. 내겐 주연 여배우보다 더 매력적이었다는.


존 보이트. 38년생이니 80 가까이 되셨다. 얼굴이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해 보인다. 그러고보니 나도 꽤나 나이를 먹었군. 왼쪽이 96년작 미션임파서블, 오른쪽이 16년작 신비한 동물사전. 머리 색깔만 변하신 듯.


영화관 앞 포토존. 저 안에 들어가서 익스펙토 페트로늄을 했다고는 말 못해..


신비한 동물사전 속 11종의 포켓몬스터들. (물론 몇몇은 포켓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다) 그나마 니플러가 제일 좋았다. 속칭 쩌는 개그감! 하하

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35410


해리포터 빅 팬을 위한.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이트. 영어 공부 좀 해 볼까?

https://www.pottermo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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