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있냐구...
풀리지 않는 숙제를 받고 매일 고민하는 아이같다. 하루하루 시간은 지나가는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쌓여만 간다. 포기했다 생각했는데 자꾸만 미련이 나를 붙잡는다.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풀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정답이 없는 문제이기에 해답을 찾을 수는 없다. 내가 생각한 답을 내가 답이라 믿을 수 있는 개연성만 있으면 된다. 내가 고민하는 지점은 아마도 나를 설득할 수 없는 수많은 선택지 때문일 것이다.
모두들 그것은 답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실은 나도 그리 생각한다. 생각할 수 있는 답들에 대한 오답의 이유를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자꾸만 한 가닥의 미련을 더한다. 이렇게 바꾸면, 이런 변수를 넣으면 다른 결과가 다른 답들이 나오지 않을까. 그래서 세상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자랑할 수 있지 않을까.
누구에게는 뻔하지만 나에게는 어려운 삶의 무게. 실은 풀리지 않기 때문에 생은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정답이 무언지 모르기때문에 긴장하면서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나는 이렇게 나를 달래며 하루를 또 보낸다. 누구에게는 그러거나 말거나 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