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전략은 틀리고 무한도전은 옳고
진짜 사나이가 끝나고 몰래카메라가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솔직히 못 봤다. 몰래카메라가 주는 즐거움이라는게 한 사람을 여러 사람을 속이는 건데, 하는 사람은 즐거워도 당하는 사람은 즐겁지 않다. 굳이 희생양을 만들어 재미를 느껴야 하나? 그래서 안 보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시간에 우리집은 1박 2일 본다. 난 그닥..)
오늘 모처럼 무한도전을 보는데 예전에 봤던 칭찬합시다 콘셉이다. 이런 식의 선물 주는 방식은 그 전에도 몇 번 봐 왔기에 신기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왜 눈물이 나는걸까? 주책맞게. 이것도 결국 사람을 속이는 건데, 속은 사람이 전혀 기분나빠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연들을 보자면 충분히 선물 받을 만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보는 우리도 기쁘고 즐겁다. 그건 사람들의 당황스러움을 보고 얻는 즐거움과는 틀린 것 같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예전 포맷을 재활용할거라면 몰래카메라가 아니하 칭찬합시다가 맞았다 싶다. 예전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이 가졌던 건강한 이미지를 왜 가져오지 못하는지. 서로 win win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그렇게 비켜가는지.
지금 무한도전이 진행하고 있는 역사와 힙합의 콜라보도 그들의 현명함을 보여준다. 역시나 무한도전은 옳지만 mbc는 서투르다. 이쯤에서 그만 무한도전을 시즌제로 놔주어야 하는게 아닐지. 아이디어가 소진되어 패착을 두지않을까 조심스럽다. 하이에나들이 들끓는 세상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