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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랜벗 Feb 12. 2017

연예 기사의 품격

무슨 Bot도 아니고..

뭐, 요즘은 당연하다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씹어줘야 겠다. 이런 연예 기사들은 좀 너무한거 아니야? 워낙 만연되어 있고, 뻔하다 싶지만 클릭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내성을 키워주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클릭질을 하는 사람들을 탓하기 보다, 언론인의 양식으로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게 아닌지.


당장 생각은 안 나지만 두 가지 유형만 이야기 해 보고 싶다.


1. 실시간 감상 시청자형


마이리틀텔레비전을 검색한 건 어제 했던 예능 중에서 제일 먼저 생각났을 뿐. 

어제 유일하게 본 예능이 마리텔이라 검색해 봤다. 역시나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다. (그래서 좋을 땐 못 보고 지나쳤을 때, 굳이 다시보기를 하고 싶지 않을 때, 사람들과의 대화에 낄 건더기가 필요할 때!)


하지만 너무 쉽게 기사를 얻는다고나 할까? 아니 그게 기사로서의 가치는 있는 걸까? 뭐, 요즘 이름도 없는 다양한 매체들이 저런 기사들을 걸고 제목만 달리하는 꼴을 워낙 많이 봐서 신기하지는 않다. 기사를 거는 게 언론사의 존재 이유인데, 돈때문에 인력을 많이 채용하지는 못하고 한 사람이 다양한 기사를 써 내야 하는데 클릭하기 제일 편한 기사이기 때문에.. 라는 말로 정당성을 부여하겠지. 한 마디로 언론=돈벌이 일 뿐이다. 요즘은 정말 돈만이 최고인가?


2. 연예인 SNS 스토커형


역시나 오늘도 설리양은 포털화면에 등장하였다. 논란이 되는 셀카를 찍어 올리는 그녀를 방어해 주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누가 먼저 올리느냐 경쟁하듯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과거의 행적까지 까발려 계속해서 클릭질을 유도하는 건 역시 연예 기사들이 하는 '짓'이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지저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TV시청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데 이건 뭐.. 온갖 악플생산에 논란생산이 향하는 곳은 그 연예인이다. 왜 그런 걸 올리냐고! 라고 이야기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 비난은 기자들에게도 동일하게 해 줘야 하는게 아닌가? 뭐 기자들이야 내가 안 하면 누군가는 하니까 하는 생각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역시 언론인가에는 의문이다. 취재도 안하고 반박할 권리도 없고. 차라리 디***처럼 집요하게 취재를 하던지!




어쩌면 오늘 이야기한 연예 기사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먹고 거대해져 가는 산업이고, 그 과정에서 피치못하게 생기는 부산물일지도 모른다. 또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오히려 더욱 즐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말로도, 문화를 향유하고 즐겨야 하는 최종적인 목적에 해가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스포일러를 통해 드라마가 재미없어 지고, 자극적인 SNS 중계 기사를 통해 한 연예인의 인격이 망가지는 일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연예기자들이 좀 인식하고 기사를 썼으면 좋겠다. 아님 적어도 경고문을 써 놓고 뒤로 가기를 표시해 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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