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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랜벗 Aug 09. 2016

밀납인형과 떠나는 사진찍기 놀이

그레뱅뮤지엄 재미있는 체험공간


시청역에서 만난 그레뱅 뮤지엄. 대인은 무려 18000원. 티멤버십 할인이 있긴하다. 지인으로 부터 얻은 무료입장권이 너무 고마워지는 순간이다.


밀랍인형전을 어디서 봤더라. 63빌딩에서 봤던 것 같다. 그 때도 시간이 좀 지났던 터인데.. 별 감흥이 없었던 듯. 신기하긴 했지만 사실적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별 기대없이 갔다. 아까운 표를 버릴 순 없으니. 물론 이 때에는 그 가격이 이렇게나 비싼지는 몰랐다. 고마워요~ (나중에 이 글 주소 보내줘야지)


엘리베이터 타고 4층에 올라가서 내려오는 관람방식이다. "얼굴과 머리는 절대로 만지시면 안됩니다"라는 안내자의 말을 '그것빼놓고는 다 만져도 되는 거겠군'으로 알아 듣고 있다. 이런 삐딱이 같으니라구.


그래서 다 만지고 다녔느냐구? 그렇지! 4층에는 시작이라서 그런지 관리하는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있었다. 그런데 그 옆에서 사진 찍어도 소품 만져도 뭐라 안하더라. 물론 이동하면 안되는 소품들은 바닥에 떡하니 붙어있었다. 그리고 말은 저렇게 하지만 나는 의외로 소심하다. 그래도 나름 이것저것 만져보는데 재미있더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장동건, 고흐, 전도연, 앤디워홀과 마를린 몬로, 스필버그와 이티.

프랑스에서 왔다는데, 아마도 우리 나라 사람들은 여기서 만든거겠지? 장동건이나 전도연은 잘 닮았더라. 배용준, 최지우는 별로, 김태희는 전혀. 그래도 실핏줄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인형들의 수준은 꽤나 높았다. 아직 더 수준 높은 걸 못 봤다. 이제 2번째라니깐~


오드리 햅번과 팝아트 체험, 그리고 우리 나라의 화폐모델들. 액면가별로 세워주시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돈으로 평가한다고 뭐라했을려나?

층마다, 공간마다 테마를 주어 전시를 했고, 곳곳에 체험부스를 만들어 놓아 그냥 전시물 관람만 하는 지루함을 덜어주었다. 퀴즈, 팝아트 체험, 농구 등 다양하다. 심지어는 내 아바타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돈만 있으면 3d 프린팅도 가능하단다.)


게다가 내가 해 본 이런 저런 체험, 사진찍은 것을 이메일로 보내준다. 방금 메일 확인해 보니 그 때 찍은 사진들 영상들이 왔더라. (내려 받을 수 있는지는 확인 못했다. 화질도 별로인데.. 뭘 그런 것까지)


전시관이 쾌적하고 1층에는 괜찮은 식당도 있다. 단체관광객들도 많이 오더라. 점심시간에 간 덕분에 그들과 마주치진 않았지만 일반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었다.  사람이 많다면 체험코스 제대로 못했을 것 같다. 역시 사람이 북적이면 만족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좋은 시간대를 고르는 게 좋을 듯 하다. (내가 간 시간대는 평일 12시~1시) 아침 10시부터 시작한다니 그 시간을 노리면? (단체도 아침 일찍 오려나? 내가 갈 때 막 떠나더라. 그럼 11시에 온 건가?)


시청역에서 5분 정도? 서울시청에서 멀지 않다. 주변에 먹을 곳도 많고. 다행이 직장인 점심시간을 피한 탓에 맛집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그건 다음 포스팅에.


역사 인물들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예술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가까이서 그들과 사진찍어 보는 경험 몇 번이나 할까? 아이도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라 강력 추천한다. 다만 관람비에 대한 부담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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