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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랜벗 Oct 08. 2017

연휴의 막바지

이틀밖에 인가 이틀이나 인가


금새 연휴가 막바지로 간다. 나름 효율적으로 쓰긴 했다. 추석때 양가에 내려갈 옷 사고, 모처럼 영화도 보고. 양가에 1박 2일씩 사이좋게 다녀왔으며, 그 수고에 대한 보답겸 홍대로 나들이도 갔다. 비록 남산에는 주차장이 만차라 올라가진 못했지만 집근처 카페가 문을 열어서 다행히도 맛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쉬었다.


그러고 보니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긴 연휴의 시작이라고 신나하던 기억이 벌써 지난 것이 되었다. TV에서는 드라마 재방송만 주구장창. 그나마 특선영화가 볼만하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이미 봤던 영화들이지만 좋은 영화는 몇 번을 더 봐도 새롭다. 그 때 그 장면의 의미가 이런 것이었군.


아직 이틀이나 남았다. 혹은 이틀밖엔 안 남았다. 나이 들어서 시간이 빨리 가게 느끼는 이유가 변화가 적은 나날이라서 그렇다는데, 지난 일주일 참 열심히 살았는데 금새 가버린다. 내일도 무언가 새롭게 해야 할까? 이럴땐 훌쩍 떠나는 무모함도 필요해 보인다. 싱글이 아니라서 아쉽다는 건... 역시 핑계겠지. 계획을 세워야 뭘 할 수 있는 나란놈은 참 피곤한 성격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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