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예전에 대만 갔을 때는 케세이퍼시픽을 탔었다. 대만 들렀다가 홍콩으로 (맞나?) 가는 비행기라 저가 항공기가 아닌 큰 비행기였다. 그래서 좌석 뒤에 모니터가 있어 심심하진 않더라. 그 때야 패키지로 갔으니 얼마인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제주항공 도전.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무려 6개월 전에 예약한 덕에 한 좌석당 29만원 정도에 발권할 수 있었다. 그래서 116만원 정도 들었다. 오사카 갈 때도 캄보디아 갈 때도 이 항공기를 여행한 터라 딱히 어색함, 특별함이 없었다. 그나마 일찍 예약한 터에 좌석이 앞번호대인 것이 특별하다면 특별할까?
출발 전 날 눈이 와서 출발지연. 예정되었던 시각보다 1시간 넘게 늦게 도착했고 대만에서 출발할 때도 인천에 눈이 왔다고 2시간 딜레이. 기다리는데 지루해서 혼났다. 인천의 문제라니 할 말은 없지만 매번 기다리는 건 참 지루하다. 대한이나 아시아나도 똑같겠지? 저가라서 무시하는 건 아니겠지?
숙소는 시먼딩(명동 같은 곳)에서 가까운 타이뻬이 M 호텔 (미드타운 리처드슨)을 아고다에서 예약했다. 4인실이고, 3일치 440달러. 45만원 정도 생각하면 하루에 15만원 선이다. 11층에서 묶었는데 일단 층은 높은 곳이라 합격. 엘리베이터가 3개라 동선이 겹치면 애 먹겠더라. 우리야 자유여행이라 그럴리는 없겠지만.
4인실은 더블베드가 2개 놓여졌다. 공원뷰였고 방은 약간 작은 느낌. 욕조가 있던 곳이라 반신욕을 할 수 있었다. 마사지 대신 피로 풀기 좋다. 호텔 조식도 훌륭한 편. 매일 조금씩 메뉴가 바뀌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빵파와 밥파가 모두 만족했던 조식. 장소도 넓어 꽤 쾌적하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듯. (뭐 우리 가족이 일찍 준비하는 편이라서 그랬을 수도..)
호텔에서 준비해 주는 세면도구나 물품들도 깨끗했다. 5시에 청소를 한다던데 청소버튼을 눌러주어야 청소해 준다. 마찬가지로 이불 위에 푯말을 올려 놓아야 침구를 갈아준다. 아니면 그냥 잘 정돈해 준다. 이것도 결국 일상의 넛지. 지구를 구한다는 의미에서 동참했다. (그걸 핑계로 호텔에 좀 이익이 가는 듯 했지만. )
시끄럽다거나 지저분했다는 후기들도 있지만, 결국 복불복인 듯. 대신 아침 8시에 나가서 저녁 8시에 들어왔기에 숙소는 잠 자는 곳 이외에 별 의미가 없었다는 점은 고려해 주시길. 호텔 앞이 시먼딩인데 여기까지 와서 무슨 집돌이 집순이를 하랴!
빛나리 투어에서 호텔까지 픽업서비스 신청했는데 딜레이되었다고 추가요금 냈다. 우리 잘못은 아니지맘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돔으로 문제를 해결. 200원 정도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MRT 타러 돌아다니는 것보다 좋았다. 30분 걸려서 호텔로 들어갔다면 나는 시간을 산 것이 아닌가? 어쨌든 길바닥에서 버리는 시간을 최대한 버리는 것이 좋을 듯. 여행은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