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맛있었던 미식여행
이번 여행에서 좋았던게 패키지에서 짜여주는 음식이 아닌 현지의 음식을 그냥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살짝 실패도 했지만 얻은 게 더 많았다. 취두부 향과 담배냄새만 잘 견뎠으면 야시장도 정복해 보는 건데, 아쉽게도 거기까지는. 어쨌든 먹었던 것들을 정리해 보자.
1. 천엽훠궈
마라훠궈냐 아니냐로 고민했다지만 마라훠궈보다 조금 싸고 사람들이 현지인들이 많은 듯 하다. 저녁시간에 맞춰 갔다. (일부러는 아니고 뱅기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ㅠㅠ) 약간 저렴한 뷔페? 샤브샤브가 되는? 그런 곳이다. 육수를 선택하면 나오는 냄비에 온갖 갓들을 빠뜨려 먹으면 된다. 역시 대중적인 건 소고기! 그리고 생각보다 곱창도 맛났다. 오징어, 어묵이 특히나 맛나더라. 대만 야채는 시들해 보이는데 신선하니 아삭댄다. 야채는 어떻게 먹어도 실패 안 하는 듯. 무엇보다 음료가 무제한인데 캔으로 준다는 점이 특이했고, 맥주가 그것도 아사히 맥주가 무제한이더라. 대신 2시간 제한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것. 장소는 시먼딩. 역에서 5분도 안 걸린 듯.
2. 딘타이펑
101 타워를 갔다가 지하의 딘타이펑을 갔다. 사람이 무지 많지만 가게도 무지 크다. 그렇게 큰 가게는 처음 봤다. 그런데도 웨이팅이 있다는! 샤오롱바오나 샤오마이, 군만두까지 버릴 게 없더라. (앗! 배가 많이 고프기도했다) 육즙이 바닥에 숨어있는 만두라니. 새우는 정말 사랑할 것 같다. 한국 딘타이펑과 가격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 듯 하니 나중에 먹어보고 비교해 봐야 겠다.
3. 광부도시락
진과스에서 먹은 점심. 이 날 예류와 스펀 갔다가 늦은 점심을 먹은 거라 무지 배가 고팠다. 산이라서 춥기도 하고. 사람도 무지 많더라. 별관 같은 곳에서 문 앞 자리의 바람을 맞으며 도시락을 까 먹는 기분이라니. 뜨거운 물 한 잔이 없었으면 아마도 엉망이 되어 버렸겠지? 광부도시락은 돼지고기, 밥, 그리고 세 가지
반찬이 들어있다. 김치가 있고 무짠지가 있고 청경채 나물볶음이 있다. 이게 왠지 한일중의 입맛을 고려한게 아닐지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 맛은? 배가 많이 고팠다!
4. 마파두부
타이루거에서 점심으로 먹었던 메뉴. 천상(티엔샹)이라는 곳에는 음식점이 몇 개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행히 한국메뉴판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게 익숙할리가 없다. 노란색으로 나눠 준 것에서 별로 실패 할 수 없는 새우볶음밥과 돼지고기볶음밥(?)을 시켰다. 그리고 마파두부. 보통 마파두부는 덮밥처럼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약간 찌개처럼 나오더라. 그런데 그 맛이 된장찌개 같아서 매우 만족했다. 칼칼하고 구수하고 국물 맛이 끝내주는! 입 짧은 아내가 보증했으니 분명 한국인의 입맛이다!
5. 우육면
우육면은 2군데서 먹었다. 딘타이펑과 타오위안 공항에 있는 춘수당에서. 대만 시내에 유명한 맛집이 있다고는 알고 있다고는 하나 못 가 봤으므로 패스. 예전에 간 곳도 유명한 곳이라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두 군데 중 어디가 좋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춘수당이다. 딘타이펑도 나쁘진 않았으나 약간 싱겁고 세련된 맛? 춘수당은 진한 육수의 맛! (설렁탕으로 비교하자면 푸주옥과 신선설렁탕과의 비교?) 지난 나의 브런치를 참고!
https://brunch.co.kr/@2edu4all/78
대부분의 아침은 호텔 조식이고 기차에서 먹은 도시락은 논하기 어려우므로 패스. 그래도 가족 모두 배부른 끼니를 먹었으니 대만여행은 먹거리 여행으로는 합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