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따위는 필요없다 했는데
기대를 하면서도
될 때보다 되지 않을 때
그 후폭풍이 두려워
기대하지 않는 척 했다
그래서 허허 웃기도
괜찮다는 손사래도 아주 편하게 했다
기대와는 달리
위로의 말과 토닥거림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음을 깨달았을 때
외로움과 자책감이 밀려올 때
그 혼자 있는 시간이 무척이나 헛헛하다
기대고 싶지만
기대기에 너무나 여린 너의 어깨가 가여워
힘든 척하지 못했다.
차라리 너를 안고 그 온기를 품으면 좋으련만
나한테 무얼 기대하는지
지금 울면 얼마나 창피할까
지금 분노하면 얼마나 생뚱맞을까
이런 생각으로 쓸쓸한 웃음을 부여잡고 있는데
그럴 줄 알았어 라는 당신이 말이 왜 그리 고깝게 들리던지.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