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사랑을 했으면 이별도 있다
그게 쉽게 납득이 간다면 가슴이 아플 일도 없건만
괜찮지만은 않아 이별을 마주한다는 건
오늘이었던 우리의 어제에 더는 내일이 없다는 건
누군가에겐 깨끗한 이별이겠지만
누군가에겐 납득되지 않은 잔인한 상처가 된다
돌아오지 않는 그 사람일거라는 걸 깨닫는 과정 속에서
합의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쑥 찾아온다
그래서 내일이 더 슬프다
널 사랑했고 사랑 받았으니 난 이걸로 됐어
나 살아가면서 가끔씩 떠오를 기억
그 안에 네가 있다면 그거면 충분해
사랑받았던 순간이 어찌 즐겁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 추억을 꺼낼 때 마다
이렇게 마주한 이별은 그림자처럼 마냥 따라오기만 한다.
네가 있는 그 기억은 따스하지만은 않다.
우린 아파도 해봤고 우습게 질투도 했어
미친 듯이 사랑했고 우리 이 정도면 됐어
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 그거면 됐다 널 사랑했다
그래도 끝을 내야 하는 건,
하고 싶은 것을 다 해 보지 못했지만 그만 써야 하는 건
결국 그 사람은 돌아설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나 때문이 아닌 그 사람때문도 아닌
살아가는 인생의 타이밍이 서로 엇갈렸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믿어야 널 사랑했던 내가 아름다워 질 것 같아서.
미련이 더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vecSVX1QYbQ
- 사랑을 했다 (2018), iK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