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았다
언젠가 변할 걸 알지만
그 기한이 언제인지 모르기에
나는 오늘도 그 사랑을 붙들고 있다
잘 될거라는 희망에 설레기도 하고
될 수 없을거란 절망에 내려놓기도 하고
사랑이 유통기간이 있는 줄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니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더라
발효가 되어 구수한 옛사랑의 추억으로 남을지
부패가 되어 다시는 꺼내보고 싶지 않은 아픔으로 남을지
유통기한이 있어도 유효기간은 계속 되는 것 처럼
그대를 보지 못하여도 이 마음은 좀 더 오래 간직하길
내 마음이 차가워져서 설혹 그것이 얼지라도
그래도 가끔 쳐다 보며 달콤했었다 말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