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Impossible – Fallout, 2018
스포없이 없이 써 볼까 했는데. 마지막에 아주 약한 스포가.
벌써 시리즈가 이렇게나 롱런하다니. 자그만치 22살이나 먹었다. 22년이나 지났는데 6편밖에는 안 나왔다. 해리포터는 10년동안 8개 나왔는데. 물론 그건 아이들이 훌쩍 자라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 원작이라는게 이미 다 나온 덕도 있을 게다)
22년동안 주인공은 한 분! 톰 크루즈. 62년 생으로 96년도에 1편이 나왔으니 34살 한창때에 이 영화를 시작했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스릴러스러운 연출은 참 잘 만들었다. 그래서 그냥 당시 유행하던 TV시리즈 리메이크로 끝날 뻔 했던 이 영화가 롱런할 수 있었던 거지. 속고 속이는 스파이 세계. 누구도 믿지 말아야 하며. 심지어는 나오는 등장인물이 그 사람이 아닐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하고. 시간에 임박해서 꼭 문제가 해결되는.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반복되는 구조는 1편이 다 만들었던 듯 하다. 거기에 점점 난이도 높은 액션이 추가되는 게 달라질 뿐.
문제는 톰아저씨가 예전만은 못하다는 거다. 슬슬 국장으로 승진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후덕함이 엿보인다. 국장님이었던 알렉 볼드윈도 비틀쥬스(1988)에 나올 때를 비교하면. 에휴. 인생의 무상함이란. 그래 이제 현장요원을 관두고 관리직으로 승진하실 때가 되지 않았나요, 톰아저씨? 발목까지 부러지면서 까지 영화를 찍으시다니. 이제 그대도 뼈가 잘 붙지 않는 나이가 되었소.
뭐 스파이계의 성룡을 꿈꾼다면 그 또한 말릴 수 없는 일. 그가 있어서 재미있는 건 맞지만, 그라서 시리즈의 진화 법칙상 자꾸 난이도를 높여가는 액션신에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헬기도 직접 조정했다지? 에휴 아무리 탑건 출신이라지만 조심하셨으면.
영화는 재미있었다. 관록은 무시할 수 없다고 5편과 연계되는 스토리라인은 꽤나 흥미로웠다. 여전히 액션신은 아슬아슬 했으며 추격신이나 도망신, 얼굴 바꿔치기, 반전 등의 요소가 늘 그렇듯 한가득 있었다. 사이먼 페그로 인해 점점 늘어가는 유머들도 즐거웠고 아이맥스로 봤으면 더 좋았을 풍경들도 참 멋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다면 그건 이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서가 아닐까?
이제 예측이 가능한 반전들은 뒤통수를 때리지 못하고 무릎만 치게 만들고 말았고, 나쁜 녀석들이 좀 더 화끈하게 저항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슈퍼맨이 콧수염을 붙이고 나와서 그런지 힘을 다 써버린 듯 하고, 톰아저씨에 비해 액션이 적어서 적지 아니 실망했다. 그는 젊은 피일진대 호크 아이도 없는 이 상황에서 무언가 해 줘야 하는게 아닌가? 화이트 위도우는 블랙 위도우의 그냥 짝퉁 같았다. 다음 편을 위한 포석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존재감이나 활약이 미비한 건 아쉽다. 그건 일사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오히려 톰아저씨의 예전 부인이 눈에 들어오더라. 스파이이기 때문에 전부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 아릿한 전개가 좀 더 진행되었으면 했는데 만약 그랬다면 너무 뻔하다고 욕했을지도 모르겠다.
IMF는 여전히 존재할 듯 하고, 신디게이트는 망했고. 아포스틀은 건재한건가? 러시아랑 사이가 조금씩 틀어지는 걸 보면 그 쪽 방면으로 영화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결국 문제가 인간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면 이 영화에 ‘타노스’가 나온대도 믿을 지경. 새로운 적도 화려한 액션 시퀀스도 기발한 장치나 속고 속이는 퍼즐의 이 시리즈를 더 봤으면 한다. 물론 그를 위해선 톰아저씨 건강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