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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랜벗 Sep 23. 2018

길었던 쉼

여전히 쉼

글쓰기가 갑자기 버겨운 순간이 왔다. 뭐 하나 싶기도 하고. 조회 수 늘리는게 목적이라면 더 치열하게 써야 하는데. 책을 만들어 보려면 더 정성껏 써야 하는데. 그런 모든 것이 귀찮아진다.


확실히 재밌을 때는 조회수가 갑자기 쭉 올라갔을 때다. 그게 나의 노력이 아니란 걸 알고 있다. 에디터가 카카오톡 채널에 pick해 주었을 때. 그건 아주 운이 좋은거다. 그런 운을 바라보고 글을 쓰기란 아주 괴로웠다. 쓸데없는 고민만 많아지지. 제목을 참신하게? 최신 유행에 맞춰? 요즘 이슈는?


핑계를 대자면 그런 게 싫어서. 갑자기 가식적인 것 같아서. 그래서 쉬었다.


물론 그냥 논 건 아니다. 무언가 묵혀 두었던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끄적끄적 대긴 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늘 몇 자 적지도 못하고 폐기하고 만다. 게으름이 가장 큰 죄악이라는데.


좀 더 편하게. 글의 길이, 내용에 구애받지 말고 써 보자고 다짐한다. 누가 읽던 공감하던 안 하던 나를 위해서. 맞아. 글을 쓸 때 즐거웠던 적이 많았고 해소되는 게 많았던 걸 잠깐 잊었나 보다. 다시 써 보자.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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