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얼굴 한 번만 보여줘
싫어
목소리 한 번만 들려줘
안돼
무슨 일 있어?
글쎄
내가 싫어진거야?
아니
알았어 잘 자
그래
요즘 주고 받는 메시지
점점 멀어지는 게 확실한다
더 잡아야 할 이유도
그럴 필요도 없어 보인다
최선을 다했기에 이렇게 마무리 하는 건 아니다 싶지만
그 마무리도 어쩜 나의 욕심이자 기대일지도 모른다
지푸라기라도 잡을 것처럼 허우적대지만
지푸라기를 잡아봤자 구해질 순 없다
어쩌면 지금이 그 타이밍이 아닐까
안녕 하고 웃으며 보내줄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안녕 하며 나아갈
서서히 마음이 닫히고 있다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