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행위 다른 생각
부탁하나만
그렇게 오늘도 뜬금없는 너의 문자가 울린다
확인을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도 없이 뜸도 들이지 않고
대화방에 들어가는데에 1초도 안 걸린 듯 하다
누구 부탁이라고
설문 조사, 너 하나만 해 줄래?
정말 설문 조사가 필요한 걸까?
그걸 해 줄 사람이 나 밖에 없을까?
왜 하필 나인가?
나한테 할 말이 있는데 이걸로 대신?
들어주지 못할 이유도 없다. 뭐 이런 부탁쯤이야.
고마워~ 너도 이런 종류의 부탁은 얼마든지 해~
물론 내가 필요한 부탁은 이런 정도의 부탁은 아니다.
하지만 이야기 할 거리가 생겼다. 그 틈을 주었다.
부탁을 핑계로 만날 수도 있고, 그렇게 만나다가 새로운 인연을 만들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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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 했으면 나에게 부탁을
핑계를 대기 위해 나에게 부탁을
내가 너무 편하고 친한 사람이니까 나에게 부탁을
다르게 보면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어제의 맘이 다르고 오늘의 맘이 다르다
이게 과연 사랑이기나 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