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화하여 돌아보기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주 이성적이고 잘 따지고.
그래서 무지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왜 그리 내게 차가운가요
사랑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거였나요
내가 뭔가 잘못했나요
그랬다면 미안합니다
항상 잘못은 내가 하고 있었다.
말로는 무슨 일을 못하랴.
잘 지낼거라고 잘 살아갈거라고 늘 당신을 지켜준다고
당신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그랬다. 말로는.
그대는 내가 불쌍한가요.
어떻게라도 그대 곁에 남아있고싶은게
내 맘이라면 알아줄래요?
그렇다면 대답해줘요
그러면서도 그 옆에 머물고 싶다고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봤을 때
다른 누군가였다면 참 뻔뻔할
그 말을 하고 있다.
마음을 찟어놓고는 찌질하게 애원하고 있다.
그대가 숨겨놨던 아픈 상처들 다
다 내게 옮겨주세요
지치지 않고 슬퍼할수있게 나를
좀 더 가까이 둬요
그나마 이성이 남아있는 지금 다행인건
당신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택은 당신의 몫.
내가 아파하는 건 당신의 책임이 아니다.
너무 집착하려 하는 나의 아집이 문제일뿐.
사실 난 지금 기다린 만큼 더
기다릴수 있지만
왠지 난 지금 이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일 것 같아
미련이 남지 않았다면 그 또한 거짓말.
평생 지키지도 못할 말은 그만 해야겠다.
당신을 잊는다는 말
이제는 더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
아마도 당신을 기다린만큼,
더 사랑할거다.
다음 생에라도
- 기다린만큼 더, 검정치마, 또 오해영 OST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