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 만큼 더

객관화하여 돌아보기

by 오랜벗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주 이성적이고 잘 따지고.

그래서 무지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왜 그리 내게 차가운가요
사랑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거였나요
내가 뭔가 잘못했나요
그랬다면 미안합니다


항상 잘못은 내가 하고 있었다.

말로는 무슨 일을 못하랴.

잘 지낼거라고 잘 살아갈거라고 늘 당신을 지켜준다고

당신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그랬다. 말로는.


그대는 내가 불쌍한가요.
어떻게라도 그대 곁에 남아있고싶은게
내 맘이라면 알아줄래요?
그렇다면 대답해줘요


그러면서도 그 옆에 머물고 싶다고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봤을 때

다른 누군가였다면 참 뻔뻔할

그 말을 하고 있다.

마음을 찟어놓고는 찌질하게 애원하고 있다.


그대가 숨겨놨던 아픈 상처들 다
다 내게 옮겨주세요
지치지 않고 슬퍼할수있게 나를
좀 더 가까이 둬요


그나마 이성이 남아있는 지금 다행인건

당신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택은 당신의 몫.

내가 아파하는 건 당신의 책임이 아니다.

너무 집착하려 하는 나의 아집이 문제일뿐.


사실 난 지금 기다린 만큼 더
기다릴수 있지만
왠지 난 지금 이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일 것 같아


미련이 남지 않았다면 그 또한 거짓말.

평생 지키지도 못할 말은 그만 해야겠다.

당신을 잊는다는 말

이제는 더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


아마도 당신을 기다린만큼,

더 사랑할거다.

다음 생에라도

https://youtu.be/uG2se-8-BzE


- 기다린만큼 더, 검정치마, 또 오해영 OS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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