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은 버릇 (after drinking..)
술을 마셨다.
마실 때는 좋았는데
한 숨 자고 나니 머리가 깨지려고 한다.
지금은 새벽 3시.
다시 잠이 들기에도 그냥 일어나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다.
그래서 또 부질없이 그 사람 생각을 한다.
늘 후회하고 돌리고 싶었던 과거가
머리가 깨질듯 아픈 지금과 어울릴 듯 하다.
온 몸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근지러움과
이불을 걷어차고픈 민망했던 기억들이 합쳐진다.
온 몸을 뻑뻑 긁고 나면 남는 건 빨간 생채기뿐.
그래도 고작 시간은 10분 흘렀다.
적당한 시간에 깨었으면
장문의 문자라도 보낼 수 있었을까?
부질없다를 108번 외치고 머리를 조아려도
후회와 미련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가끔은 미친 척 물살에 흘러가게 내 정신을 놓지만
그 끝은 만신창이 였음을 안다.
머리라도 덜 아팠으면 다시 잠이라도 들텐데.
만성 수면부족과 습관성 후회발작증은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 같다.
그 사람이 내게로 올때까지
그 사람이 내 눈에 보이지 않을때까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빡빡한 인생을 살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