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을 차별한다 그 여자는 위대하다

Captain Marvel , 2019

by 오랜벗
되도록 스포를 피해 보고자 애를 썼으나 쉽지 않았음을 밝힌다.


생각보다는

오늘 아침 조조를 보고 와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조금 지루한 장면들도 있었고, 빵빵 터지는 곳은 적었고. 마블 팬이라면 이야기가 이어지는 시점이나 콜슨 요원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소한 재미가 있었던 듯 했다. 아주 재미있어서 본다기 보다, 이제 드라마처럼 이야기가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한 16부작 드라마일까? 지난 타노스의 희대의 짓거리를 수습하기 위한 주인공이 필요한데 그 주인공으로 낙점되면서 그 이야기의 프리퀄 처럼 느껴졌다. 결국 마지막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끝이 나리라. 그 이후는 과연 어떻게 될 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의미가 있다. 넌 여자라 안돼, 오빠가 먼저야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다시 일어서는 그 장면이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리라. 남자와 여자가 대립구도까지는 아니었기에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그런 느낌이 있어서 반대하는 사람들도 꽤 있겠다 싶었다. 뭐, 여성이 주인공이면 다 페미인가? 원더우먼도? 내 참. 영화는 참 영리하게도 아빠나 오빠, 그리고 그 상관이나 동료들의 그런 모습은 그냥 배경으로 쓸 뿐 집중하지 않는다. (논란을 피해가려는 영리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그냥 역경과 고난 같은 거다. 여자라서 겪을 수 있는 특별한. 다만, 요즘 사회적으로 조금 더 민감하다 보니 그런 표현들과 거부감들이 나오는 것 같다. 뭐, 그래도 영화는 괜찮았다.


여러 이야기들을 잘 섞었다

슈퍼맨에 너무 익숙했던 걸까? 왠지 처음에는 어린 모습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전반적으로 하나의 사건 (아마 영화 안에서의 시간은 일주일도 채 안 되어 보인다. 자세히 세면서 보지는 못했지만) 에 집중한다. 거기에 과거의 기억을 살짝 첨가할 뿐이지 집중하지 않는다. 영리하게도 사람들이 이미 그런 것에 진부할 거라고 생각한게 틀림없다. 다만 아쉬운 건 다른 영웅들과 중첩되는 부분이 없다는 것. 뭐, 퓨리와 콜슨이라도 나왔으니 괜찮은 걸까? 아 로난이 나왔군.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멤버가 좀 비춰졌으면 좋으련만.


박나래가 뭐 어때서

인터넷에서 브리 라슨에 대한 아니 정확히는 그 외모에 대해 폄하하는 발언들을 많이 봤다. 더불어 아무 연관이 없는 박나래까지 끌어들일 것 까지. 예쁜 얼굴이어야 요즘 배우를 할 수 있는지는 몰라도 그 예쁜 얼굴이 훌륭한 연기를 뒷받침해 줄 수는 없지. 영화를 보는 기준은 제각각이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남을 깍아 내릴 필요가 있을까? 적어도 그녀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을 자격이 있더라. 그리고 사각턱 매력있다!

4-2.jpg 콩 : 스컬 아일랜드 에서 나왔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서 사무엘 잭슨이랑도 찍었군.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오락영화!
2.jpg 이 영화의 진정한 씬 스틸러. 구스. 비행할때 완전히 뒤집힌 모습에서 가장 빵 터졌었다!
2-1.jpg 그런데, 왜 맨인블랙에서의 오리온이 생각이 날까? 두 녀석은 적어도 20년 차이.
3.jpg 맨인블랙3에서는 과거로 돌아가면서 토미 리 존스 역할 대신 다른 배우를 맡겼다. 그런데, 여기에선 사무엘 존슨이 그대로 나온다. 이 분. 48년생이다. 72살. 어딜봐서!!!
5.jpg 페가수스를 향해 가는 그 장면에서 나왔던 이 노래. 갑자기 허리를 숙여야 할 것 같은 끈적한 리듬감이 참 좋았는데. TLC 누님들의 Waterfall. 가사는 꽤나 진지하다.

마지막은 Waterall (1994) 뮤직비디오로 끝내야 겠다.

https://youtu.be/8WEtxJ4-sh4



내 간단 평은,

어벤져스 엔드 게임 보기 전에 꼭 볼 필요는 없다. 캡틴 마블 무지 세다!

재미있게 보았지만, 다시 보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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