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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랜벗 May 06. 2019

태국음식이라...

한국에서 태국의 맛이 무언지를 논하는게 우습지만..

모처럼 외식이다. 이번엔 동남아 풍으로 갔다. 생****. 딱히 이 곳을 좋아해서는 아니다. 왕새우 팟타이 쿠폰이 있었을 뿐.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는, 이 곳의 가격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리 비싸지는 않더라. 요 며칠 내가 눈이 너무 높아진 건가? 4인 기준으로 5만원 정도면 적당하지 않는가? 물론 쿠폰 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했다. 음식적으로는 그냥 그랬고.


세트메뉴를 시킬 수 없으니 단품메뉴를 시켰다. 나는 팟타이를 먹는 걸로 하고, 왠일로 새로운 걸 시켜보자고 한다. 음. 걱정되지만 뭐 오늘은 어린이 날이니 좀 더 어린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지. (내가 제일 나이가 많다. 쩝) 아래 나오는 사진은 다 그 곳에서 가져왔다. 밥 먹다가 사진을 찍기가 무엇하여.


서비스로 나온 요 놈은 왕새우 팟타이다. 쿠폰으로 먹었다. 

생긴 비주얼은 사진과 비슷하다. 아니 똑같다. 왕새우 나오고, 라임 짜서 이런 저런 양념들이랑 같이 비벼 먹으면 약간 달짝지근 한게 일품이다. 이 맛은 참 좋다. 


카이팔로 카우 Kai Palo Khao 라고 씌여져 있는 요 메뉴.

실은 요 녀석때문에 곤란했다. 일단 보는 것과 같이 고기가 두툼하지는 않았다. 더 얇게 슬라이드 되어서 나왔다. 하지만 먹기에는 오히려 그게 더 좋았다. 달걀도 삶은 걸로 나오지 않았고. 문제는 바닥에 가라앉은 소스.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다. 이걸 시킨 녀석은 원래 한약을 잘 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질색. 음. 향신료가 강하다. 왠만해선 검색 잘 안하는데.. 이 녀석때문에 검색해 봤다. 그런데 이런 메뉴가 태국현지에는 없는 듯. 아니면 태국어를 영어로 바꾼 게 엉망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암튼. 카이 팔로 Kai Palo 를 검색해 보면 향신료를 넣고 조린 음식으로 나오는 듯 하고 카우 Khao 는 밥인 듯 싶다. 맛과 향은 동남아 현지의 맛이다. 먹기는 좀 힘들었지만. 우리 수준에는 그냥 쇠고기볶음밥을 먹었어야 했다!


꾸웨이띠오 똠얌Kuaytiaw Tom Yam 태국식 쌀국수란다. 해장국수 추천이라는데...

어찌보면 약간 똠양꿍 느낌이랄까? 면이 정말 가느다랗다. 면을 좋아하는 녀석인데 당황한다. 하긴 매번 베트남식 쌀국수를 먹었으니. 내 경우에는 태국식 쌀국수 먹었을 때 가장 당황했던 건 국물이었다. 무언가 소고기 국물에 한약재가 섞인 것 같은 그 맛. 실은 그 맛이 나에겐 맞아서 이거 안 먹으면 내가 대신 먹으리라 했는데, 음. 이건 좀 어렵다. 고수의 맛인가? 아님 레몬글라스(공심채)의 맛인가? 여하튼 이것도 동남아 현지의 맛이다. 고기는 맛있었다.


베이퐁 토우Beipong Tou 새우튀김

여기 오면 늘 먹던 푸팟퐁커리를 벗어나고자 시킨 베이퐁 토우. 결과는 대성공이다. 소프트크랩의 맛남도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새우가 더 맛있는 것 같다. 베이퐁 토우는 원래 마늘양념으로 튀긴 음식을 뜻하는 가 보다. 그 안에 새우가 있기도 하고 게가 있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여기서는 당연히 새우만 넣었는데, 그건 좀 아쉽다. 게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이렇게 먹고 53000원 나왔으면 괜찮은 것 아닌가? 오늘 시티카드 덕분에 이득봤다. 4명이서 잘 먹었다. (그러고 보니 음료를 안 시켰네. 스텔라 1+1이 참 아쉬웠다. 차만 없었어도.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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