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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랜벗 Jul 16. 2019

<보면서리뷰> 호텔 델루나 1화

찬란하게 쓸쓸하神 아이유. 여자 버전인건가?

델루나. 델은 아마도 관사 아니면 전치사이고 Luna는 달이라는 뜻이니 달의 호텔이겠지. 이전 보보경심은 달의 연인이었지 아마? 뭐 두 드라마에 이지은이 나온다는 건 안 비밀. 


시작이 황야다. 외톨이 무사 같은 그녀에게서 핏빛 스카프가 날린다. 그걸 확인하는 병사들. 쫒아간다. 익숙한 클래식이 흐르고 하늘에는 매가 하나 날라다니고, 시간이 흐름을 보여주다 어느 천막을 비춘다. 객잔같은데, 말많은 할머니가 범상치 않다. 온갖 참견하는 것을 보니 일찍 죽거나, 아니면 중요한 열쇠지기이거나. 


달의 객잔을 찾는 이지은. 역시나 할머니는 중요한 열쇠지기였어. 죽은 자들이 보이기도 하고, 칼을 들고 설치는 이지은을 훈계하기도 하고. 여하튼 이지은은 찾은 것 같다. 달의 객잔과 그 주인을. 회상신에서 보이는 저 남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만월이라 새긴 칼을 먹은 저 나무는 무엇인가? 황량한 벌판에 나무 한그루가 요술을 부리듯 집을 하나 만들어 낸다. 보면서 놀랐던 것은, 그것이 다 CG로 이뤄졌는데 생각보다 어설프지 않았다. 알아보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팀에서 만든거라는데. 일단 이 드라마에서의 CG신은 성공이다. 레고처럼 지어 나가는데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린다. 어두운 배경이라 그런지 이 드라마 성공한다면 CG팀에 성과급이라도 줘야 할 듯.


자 이제 할머니는 어떤 물건을 관에 싣고 다른 곳으로 떠나고 그 곳은 이지은에게 넘겨준다. 이제 호텔 델루나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1998년. 오지호와 그 아들. 아들에게 접근하는 할머니는 우리가 아는 그 사람. 손에 들고 있는 저 꽃은 나리꽃인가? 백합은 왠지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인 듯 하다. 마치 저 분은 예전에 도깨비에서 나왔던 삼선할매 필이 난다. 그리고 물귀신은 주군의 태양에서의 그 귀신들 필이 나고. 드디어 이지은이 나왔다. 지배인도 나오고. 이 구도. 음. 도깨비 구도다. 도깨비와 그의 영원한 집사. 너무 비슷하다.


오지호가 나오는 신들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전개다. 특별출연이겠지? 아마도 1회, 아니면 2회만 나오고 말거라고 생각한다. 물귀신 손님이 들어가자 같이 따라 들어가는 오지호. 카운터에 있던 아이는 블락비 피오다. 개그 캐릭터겠지? 신서유기에서의 모습과 겹쳐서 자연스럽게 웃기다. 


델루나의 말도 안되는 조망과 해변을 바라보는 오지호. 오지호가 발견한 그 나무는 왜 꽃을 보여줬을까? 그 꽃을 왜 꺾게 해 줬을까? 저 꽃의 정체가 무엇이려나? 그 나무가 처음에 나왔던 이지은과 같이 있던 그 남자인가? 어쨌든 오지호는 이지은과 만나고 둘 사이에 계약이 이뤄진다. 아들을 주겠다는 약속. 그 아이가 그럼 여진구겠구나.


이지은이 물귀신과 거래를 하게 되고, 원한을 담은 총알 한 발을 그 자식의 가슴에 쏜다. 아무도 보지 않는. 그 사람이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복수를 도와준다는 약간의 명분만 중요하다. 그리고 그 복수는 보기좋게 성공한다. 그의 눈에만 보이는 물귀신. 평생 따라다닌다고 하면 무섭긴 하겠다. 그리고 받은 댓가는 밀수입한 다이아몬드. '자식하나 키우는데 이렇게 돈이 많이 들어?' 라는 말이 왜 이리 웃기던지. 맞다. 다이아몬드 10개의 값어치는 하는 듯. 그 자식인 여진구가 잘 커서 하필이면 유능한 호텔 지배인이 되서 오는데 그것도 참 재미있다.


여진구가 자신의 운명을 바꿔보고자 20년이 아닌 21년째 왔으나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으로 고용되고 만다. 생일선물인 달맞이 꽃. 달이라는 모티브를 계속 연관시키는 거겠지? 게다가 죽음이라는 소재를 쓰기 위해 4호선인가? 호텔 델루나의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9-7 이란다. 지도에 있을리가 없지. 지하철 4호선을 타고 가는 여진구는 드디어 이지은을 만난다. 자신이 버린 달맞이꽃 화분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호텔로 오는 것을 계속 거절하는 여진구에게 빈정이 상한 이지은은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다. 이지은의 기세에 조금은 여진구가 쫄았을거다. 그래도 화분을 들고 가면서 버린 이유를 설명하는 그가 귀엽다. 농축산물 검역이란다. 도망가려고 짐을 챙기는데, 무언가 보인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음. "I See the Dead Peeple" 그 선물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 당황. 이 시간에 이런 비주얼이라니. 음. 여기는 주군의 태양 느낌이랄까? 아님 도깨비에서 귀신을 보는 김고은인건가?


여진구가 도망가는 장면은 꽤나 코믹하게 왼쪽 오른쪽, 골목과 벽을 기준으로 참 재미있게 찍었다. 다시 이지은의 도움을 받고, 맛집을 간다. 만두 서른 판을 먹었다는 '먹고 죽은 녀석들'의 김준현의 맛집. 이것도 무언가 연관이 있으려나? 뜬금없이 코미디TV의 맛있는 녀석들을 왜 광고하는지. 


심장에 총알 박힌 아저씨가 피폐한 노숙자로 다시 나온다. 마치 예전에 도깨비에서 그 김병철 아저씨처럼 스산한 분위기를 만든다. 그리고 복수. 늘 칼을 품고 다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실은 그건 칼이라기 보다 쇠꼬챙이에 가까운 무기였다. 그걸로 이지은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 여진구가 그걸 보고 그냥 도망간다면 스토리는 거기서 끝나는 거겠지. 그렇다고 리어카는 너무했다.


처음에 나온 여진구가 간 호텔은 인천공항 근처에 있다는 파라다이스 시티인가 보다. 거기 씨메르라는 워터파크가 유명하던데. 안그래도 북적북적한 곳이 올 여름은 더 하겠군.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중저가 호텔은 아닌 듯. 헐.


요즘 주인공들 이름에 구씨가 많이 보인다. 왜지? 

인물관계도를 보니 무주국 사람들이 또 얽히겠군. 아직 미나 인턴은 보이지 않고. 결국은 여진구가 총지배인이 되는 구조겠네. 마고신은 뭐하는 사람인가? 마고할미에서 유래된 것 같은데.. 삼신할매와 비슷한 사람이라고 그냥 인식해 버리련다. 


이지은이 맛있게 먹던 만두집이 과연 어딜지 검색해 보는데, 하하 진짜 있다. 

창화당 만두집. 아마도 체인점인가? 명륜동, 익선동 등 다양하게 검색되는 걸 보니 협찬했나 보다. 그런데 뒤의 타이틀에서는 안 나오네. 모르겠다. 어쨌든 맛있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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