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쓸데없는 걱정이 바로 연예인 걱정!
맞다. 쓸데없는 걱정이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일 뿐이다. 권지용에 대한 사랑은 일방적인 팬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어떤 이들은 그에게 지분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콘서트 티켓, 한정판 앨범, 그가 나오는 광고상품에 열광했고 그 덕에 권지용은 스타가 되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이유로.
그를 소유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러면 안되지만 그런 마음이 드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지. 당신의 마음은 당신 것이니. 하지만 그 마음이 행동으로 넘어가니 문제다. 요 정도는 괜찮겠지를 반복하면서 살금살금 경계선을 넘는다. 그 선을 넘는 순간 당신은 늑대일 뿐인데 팬이라고 우긴다. 하지만 지킬 건 지켜야지!
개인적인 SNS를 해킹하고 그것을 공개하였다. 그 SNS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사람들은 열광하고 언론은 소비한다. 왜? 그들에게서 스타는 그냥 단순한 소비일 뿐이니까. 기사 클릭질을 유도할 수 있는 가장 큰 촉매제이고, 그걸로 인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
하지만 그도 사람이고 한 개인인데. 그로 인한 피해는 잊었는가? 굳이 비공개 SNS를 썼는데, 그걸 해킹해서 공개한 것이 마치 공익적인 목적인 것 마냥 포장하지 말아라. 이건 정치인들의 비자금 장부를 몰래 훔쳐서 공개하는 거랑 질이 다르지 않던가!
센 사람에겐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 세다. 굳이 언론에게만 이러한 비난을 날릴 필요는 없겠지만, 이번 건은 좀 해도 너무 했다. 적어도 연예인의 사생활. 그것도 미혼인 아이돌의 연애관계는 알고 싶은 관심사는 되겠지만, 보호받지 못하는 공인의 사생활까지는 아닌 듯 싶다. 일본사람이라 욕하고 예쁘네 나이가 어떻네 하면서 술집에서 떠들만한 이야기를 지면을 빌려 (물론 나름 점잖게) 떠드는 게 과연 품격있는가?
인터넷이 생기면서, 무분별한 클릭질이 늘면서, 자극적인 일들에 너무 놀아난다는 느낌? 도대체 그 해킹한 사람의 사생활은 왜 보호해 주는지 모르겠다. 범죄자와 연예인 중에 우리는 누구를 더 지켜줘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