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Peregrine's Home ... (2016)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너무 길어서 원래 제목이 안 들어간다. 헉.
원작이 있는 영화였다. 난 처음 들어보는 책이지만 그 쪽 나라에선 꽤나 유명한가 보더라. 뭐 책 표지도 꽤나 근사해보이니 그런가 보다 했다.
이 영화를 본다 생각하고 아무런 정보없이 봤다. 결과는 너무나 좋았다. 환타지 영화는 새로움으로 가득할 때 비로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처음보는 다양한 별종(이 영화에선 그리 부르더라. 엑스맨이 더 멋진데)의 다양한 능력을 상상하고 표현되는 것을 보는 건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비록 해리포터만큼이나 꽉짜여진 구조가 아니더라도 퍼시잭슨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루프를 만든다는 것도, 임벌린, 할로우 등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한 것은 속편도 기대하게 한다.
영화관을 가보니 요즘 이 영화 순위가 2위인 이유를 알 것 같다. 아수라를 보기에는 거칠고 폭력적이라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영화가 이것밖에 없더라. 게다가 팀버튼 감독이라니 얼마나 멋진가?
팀버튼 감독은 정말로 애정하는 감독 중 한 명. 유일하게 DVD 를 사서 꽤나 오랫동안 소장하는 작품이 바로 '비틀쥬스' 이다. 다소 기괴한 그 영화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는 재밌다고 했었다. 물론 전체관람가이다. 눈알을 빼내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이 영화는 12세 관람가. 전체관람하기엔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 있긴 하다.
이 영화에서도 (팀버튼 감독 답게) 기괴한 설정과 장면이 나온다. 특히나 그 눈. '아저씨'를 볼 때와는 많이 틀릴거다. 그리고 그 할로우라는 괴물은 많이 본 듯한 느낌. 진격의 거인인가? 일본틱하기도 하고, 데스 노트에 나온 사신 같기도 하고.
남자 주인공은 톰 홀랜드와 스파이더맨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던 친구란다. 그냥 그런 사춘기 소년의 설정이라 그냥 그런 줄 알았는데, 섬에 찾아가 그 또래의 친구들 만나는 씬에서 왜 그가 주인공인 줄 알겠더라. 훈훈한 외모와 기럭지. 부러워라.
에바 그린은 정말 딱 그 역할. 다크 새도우는 역시 복선이었던 거군. 살짝 미소 지을 때 입꼬리 올라간 그 표정이 너무나 좋다. 나에겐 007 카지노 로얄의 베스퍼가 가장 좋았다. 눈 화장은 좀 적당히 했으면 하는 바램이...
그리고 눈길 가는 배우. 공기같은 여자로 나오는 엘라 퍼넬. 한가인 닮았다지만 음 오히려 에바 그린 닮았던데. 눈이 얼굴 지분 중 얼마나 차지하는지가 궁금하다. 금발도 예쁘지만 다른 색도 좋더라. 그래서 막짤은 이 아가씨로. 96년생. 뭘 해도 예쁠 때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