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아이들도 폼나게 살아야 하는건가?
jo**3 이라는 키즈폰 광고는 대 놓고 아이들의 허영심을 자극하는군. 예전에 그랜저 광고와 별반 다를 바 없을 듯 한데. 그 때도 그랜저를 가졌다 아니다로 사람을 평가한다고 해서 욕 좀 꽤나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광고들이 먹히는 이유는 다른 것을 가지고 싶다는 욕구. 다른 사람보다 낳게 보일려는 부심.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해 주는 적절한 돈.
어른들 보다도 더 자극적인 것에 자극받고 민감한 것에 민감한 아이들이니 저런 광고로 인해 상처받는 것도 결국 아이들. 아무 생각 없이 '넌 왜 jo**3 안 사? 니네 집 돈 없어?'를 이야기한다해도 아이를 미워할 수 없다. 거기에는 어떠한 선악의 의도가 없으므로.
좋은 성능의 기기를 사지 말라는 건 아니다. gps가 두 개라 정확한 위치를 잡는다는 설명은 솔깃하더라.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키즈폰을 사 주는 이유는 안전의 이유가 많으니. 그치만 뒷쪽 광고문구인 '폼난다'는 이야기가 왜 그리 못마땅한지.
폼난다. 그래서 이걸 차라는 거니?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런 류의 광고는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이질감을 느낀 것은 그 말을 하는 주체가 아이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되바라진 아이들이라고 나무랄 땐 언제고 어른들처럼 저런 멋으로 자랑하는 모습을 마치 앞서가는 모습인 양 묘사하는게 영...
개인적으로는 웨어러블 기기를 사랑한다. 앞으로는 그런 기기가 더욱 상용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방과후 복도나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시계에 대고 엄마랑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반갑지는 않다. 그 아이들이 도서관에서도 그 짓을 하더라.
뭐 아이들을 탓할게 아니라 그런 매너를 가르치지 못한 어른들을 탓해야겠지.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귀기울여 들어만 주어도 참 좋겠다.
위에는 공중파에서 봤던 광고
그리고 이건 그 회사 제품 소개 주소 http://www.infomark.co.kr/shop/item.php?it_id=1474853221
Sk 텔레콤의 예전 june이란 브랜드를 묘하게 섞어 놓았네. 재밌고 참신한 발상. 어쩜 june을 보고 자란 사람들이 부모가 되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