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찬란했던 시간들

써니 (2011)

by 오랜벗


주말, 무심코 돌린 케이블TV에 예전 영화가 나온다. 꽤나 오래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겨우 5년 지났다. 헐. 그러고 보니 심은경이나 민효린이 지금과 별반 다를 바가 없네. 강소라는 중성적인 저 이미지를 어찌 바꿔놓았는지.


배우들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은 참 반갑다. 천우희의 못된 역할도 보이고. 질투의 화신에서 간호사로 나오는 아가씨도 보인다. 다들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거다.


구수한 사투리, 그리고 욕설.. 방송이기에 대부분 묵음처리 되었지만 그 욕설은 참 익숙하다. 왜 나는 고딩때 그렇게 험하게 살았는가? 그러면서 지금 고딩들의 욕설은 못참을까? 하하하


http://youtu.be/vroLz_bsDtY


유호정이 고딩때 자신의 모습을 보는 장면은 참 인상깊었다.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가 서로 마주하는 장면. 나이가 적당히 들었나 보다. 이제 그 감성에 뭉클해 지는 것을 보면. 그 때의 꿈이란 건 참 허황되었는데 그렇게 꿈 속에 살던 그 때가 더 즐겁다니. 지금이 고단하긴 한가 보다.



일부러 쥐어 짜는 듯한 마지막 장면은 감정없이 봤다면 코웃음을 쳤겠지만, 그 감정이 이어지니 눈물이 살짝 고이더라. 특히나 마지막 유언은 실은 로또가 아니었나 싶었다. 그 많은 재산을 실제 계산해 볼 용자 어디 없나? 얼마나 대단한 재벌이었을까? 난 왜 쓸데없는 생각에 집착하는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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