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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드한 Feb 01. 2023

잡담:펜할리곤스 앤디미온 향수를 뿌리고(중산층의 냄새)


펜할리곤스 앤디미온(Endymion)


 


Hermione


발음은 허마이어니,  헤르미오네,  헐마이니, 할머니.

 

머글 출신의 소녀 마법사.  헤르미온느.


 

온갖  차별과  역경을 다  이겨내고 가장 우수한 마법사로 성장하는


우리의 여자 주인공 헤르미온느. 

 

Her + mione.


 

Mione은  신비스럽고 똑똑하며,  가슴속 열정을 안고 사는 여성을 떠올리게 하는 


여자 이름이다.  바보처럼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지  않는 약간은 까탈스러운.

 



Mion은  같은 성향의 남자 이름이다.

 

Endy + Mion

 


탑노트는 베르가못,


미들 노트는 제라늄,


베이스 노트는 베티버



이렇게 적고 말면 안 된다.  감이 오지 않기 때문에.






타고난 재능과 미모로 중산층에 오른 사람들에게서 나는 향


아니 중산층 바로 그 계층 자체의 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대한항공 모닝캄 VIP 라운지에서 맡았던 것 같은 향.


영국 히드로 공항 면세점 향수 코너에 가면 나는 온갖 계열의 향수가 다 섞인 향.


누구나 다 아는 그 향이지만,  특정지역 특정 장소에서만 났던 것 같은 향.



 


내 몸에 뿌린 직 후. 


처음의  향은 굉장했다.   온갖 좋은 향들은 다 넣은 엄청난 향이 났다.


 

지금은 40분 후.


굉장했던 향들이 좀 빠지니 펜할리곤스 향수임을 알게 해 주는 은은하며 독특한 향이 남았다.


중간 향이 커피 향이라는데,  그렇다면 커피 마니아인 내가 모르는 커피 향이다.



전체적으로는 달콤한 과일향이라고 봐야 한다.



사무실을 한 바퀴 돌아야겠다.


여직원들 눈 돌아 가는지 감각을 세우고.




펜할리곤스 향수. 


가난한 내가 항구적으로 누리는 유일한 사치품.


그러나 앤디미온만큼은 나보다 좀 더 젊은 남자에게 어울릴 법한 향이다.


삼성 면접 때   젊고 유능해 보이던 면접관이나 

회사의 안 좋은 일로 만났던  김앤장의 젊은 변호사에게

더 어울릴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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