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할리곤스 사토리얼.
어릴 적, 교장선생님이나 장학사들
혹은 문중에서 가장 성공한 친척 어른에게서 났던 냄새.
첫 직장, 그룹회장에게서 풍겼던 것 같은 냄새.
알싸하고 찐득하고 무거운 향.
지금의 나는,
어릴 적 아득히 멀리 있던 그들처럼
격을 달리 하진 않지만
그런 향수를 몇 달 별러서 결재할 만큼은 된다.
비록 장바구니에 담았다 뺐다 몇 번 하더라도.
어쩌면… 갓 입사한 여직원들의 옆을 스칠 때
내게 발라져 있는 펜할리곤스가
그녀들로 하여금 나를 아득히 먼 세계의 사람으로 여겨지게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많이 양보해도 스물여덟 정도에 머물고 싶은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