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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드한 Feb 04. 2023

시 : 비 헤는 밤

간밤 비가 내렸다.

 

낮 동안 내리는 비쯤이야

그윽이 바라보거나 

바삐 피해야 하는 

까닭에 그치지만

 


홀로 일찍 누운 벽촌. 



온 밤 내리는 비는  내게

잠시 조금 윤기를 주고

이내 축축하게 만들다가

끝내 젖어 해져버리게 한다.

 


처마밑 빗물받이 양동이 낙수소리

하나 둘 셋 오래도록 셈을 세어야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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