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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드한 Apr 25. 2023

미국 여자 영어 강사 #1

속이 다 보일 듯 투명한 백인여자를 볼 때 

근사한 석양을 바라보는 표정을 내가 짓고 있음을 안다. 

태어난 후로 어떠한 나쁜 변형이나 오염된 접촉을 겪지 않은 듯한

 '미'의 근원이나 본질을 가까히 하고 있는 느낌이다.

오늘은 포케볼을 쳤다.

 윗입술 위 보일듯말듯 있는 미세한 솜털에,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저녁을 같이 먹으며  

I am Pine, Tank you.

May I help you or  April I help you ?

나는 소나무인데,  당신은 탱크입니까?   그리고 4월에 도와 드려도 될까요? 했다가

'Again?' 하며 식탁 아래로 정강이를 걷어 차였다.


멀리서는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와 에스프레소의 향기가 나고, 

가까이에선 아몬드와 초원의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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