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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고 파일럿 Sep 11. 2020

“진짜.. 너무 쪽팔리니까 그만해”

아마존


에게 비행을 처음부터 가르쳤던 교관의 결혼식 날이었다. 식을 마치고 모여 다들 밥을 먹는데 하객들에게 짱짱한 양말  켤레씩을 선물해준다. 교관의 친동생이 아마존에서 파는 양말이라고 했다.


 말을 듣곤 나는 거기에 감동하여, 젊은 친구가 브라질까지 가서 어렵게 사업을 성공해서 멋지다느니, 얼굴은 곱게 생겼어도 마음만은 우직한   장군감이라느니, 나의  아프리카 여행도 들먹이며 젊었을  고생하는  나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라며 열변을 토하고 있는데, 옆에서 동기형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린다.
 
진짜너무 쪽팔리니까 그만해.”
 
젊은 친구가 멋져 보여서 하는 말이라고, 대단하지 않냐고 반문하니
 
그게 아마존이  아마존이 아니야그러니까 제발조용히 조용히
 
그럼 무슨 아마존이냐고 물으니 조용히 하고 밥이나 먹으란다. 그래서 일단 조용히 하라니까 조용히 하고 밥을 먹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브라질 말고 다른 아마존도 있다는 .

이래서 사람은 인터넷 쇼핑도 해보고 그래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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