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서

by 망고 파일럿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 때가 있다.

분명 발자국이 보여 따라갔는데, 막상 다다르니 길이 없어질 때가 더러 있다.

갈림길에서 선택을 잘못한 탓이다.

또 내가 따라간 발자국으로 보건대, 나처럼 실수한 사람이 꽤 많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괜찮다.

돌아가서 다른 길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다만 조금 시간이 더 걸리고, 저녁으로 먹을 달콤한 베이컨 스파게티를 조금 늦게 먹을 뿐이다.

요즘은 뭐가 그리들 급한지,
쫓기거나 쫓는 사람이 없는데 괜히 불안하다.

처음엔 여유가 없어서 그런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욕심인 것 같다.

조금 지나친 욕심.

길을 잘못 들어도 괜찮다.
다만, 다시 돌아가서 다른 길로 갈 힘과 용기만 있다면 말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길을 찾는다면, 저녁으로 노릇노릇 바삭하게 잘 구워진 베이컨이 올라간 스파게티가 있지 않은가.
그 베이컨 스파게티 하나로도 다시 돌아갈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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