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orza Del Destino
그날 마리아 칼라스 아래에서 유럽인 커플이 브런치를 먹던 모습이 기억난다. 이른 아침 나는 새로운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을 위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칼라스 위에 클라이언트의 사무실이 있었다. 그로부터 몇 주 후, 클라이언트는 억지를 부린다. 제작물의 단 1퍼센트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의 대표는 그림과는 상관없는 나를 업무정지 시켰다. 나는 단순한 알바였고 내 업무는 카피 쓰는 것에 한정되어 있었다. 아무튼 나는 알바에서 잘렸다. 나는 다른 일들을 해야 했고 다행스럽게도 다른 일이 끊기지는 않았다. 문제는, 내가 무력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늘 낮, 운명의 힘 3막 레오노라를 칼라스가 불렀다. KBS라디오의 오전 방송이었다. 오후에 나는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내 알바의 승리가 전해졌다. 나는 이 무력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