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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요

보험 테라피스트 민정미 씨 이야기 _ 도입부

by 현진현

살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요?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요?

민정미 씨에게,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물었다. 사나흘 지나자 민정미 씨가 답신을 보내왔다.



갑자기 질문을 받았다.

어떤 가수를 좋아하냐구?

내가 어떤 가수를 좋아했더라?

누구!라고 바로 나와야 하는데,

쉬운데?

나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왜, 어느 날부터였던 걸까,

그 모든 감정을 다 잊고 지내왔나 보다.

개똥만 굴러가도 깔깔거리고 웃었는데,

빗방울 맺힌 나뭇잎만 봐도 싱그럽다 느꼈는데,

삶이 꽤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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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명민함과 서사감각을 갖춘 전기작가가 되고 싶다. 사진에세이 [완곡한 위로]와 소설집 [음악단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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