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그래프
외출길. 다리를 건너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단 한 편의 노선버스가 있다. 다리를 건너가면 아래를 내려다본다. 매일 매시 보는 것이라 사진 찍을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지난여름도 저 다리를 건너 돌아갔다. 특히 봄엔 봄이, 거창하게 이쪽으로 건너온다. 어느 날 아침 문득 건너온다.
<카피, 기억과 기록> 출간작가
나는, 명민함과 서사감각을 갖춘 전기작가가 되고 싶다. 사진에세이 [완곡한 위로]와 소설집 [음악단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