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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까

by 현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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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문화권에서도, '걸을까'라는 말의 뉘앙스를 우리말과 비슷하게 표현하는 레토릭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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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걸을까'에도 가만 보면, 다양한 의미가 들어가 있다.

나란히 서 보자, 발을 맞추자, 대화해, 바람을 느끼자, 함께 반추해 볼까, 같은 방향을 볼래, 생각하고 싶어, 스트레스 내려놓자, 가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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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으며 걷는 사람, 사진을 찍으며 걷는 사람,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사람, 생각하며 걷는 사람, 울며 걷는 사람, 걷지 않고 바라보는 사람, 걸으면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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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본다. 그들은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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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명민함과 서사감각을 갖춘 전기작가가 되고 싶다. 사진에세이 [완곡한 위로]와 소설집 [음악단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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