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선
차가운 바람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해.
그런데 참 이상하지? 내 마음은 점점 따뜻해지고 있어.
미국, 어디까지 가 봤니?
엑설런스 인 플라이트 - 코리안 에어
마음은 오늘도 고민스럽다. 마음 그대로 마음먹을 수 없는 때도 생긴다. 외적으로 불안한 요소들이 발견되면 마음은 바빠진다. 그렇게 ‘마음을 정하는 일’이 빈번해진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내려간 사람들은 아마도 마음을 정하는 일을 피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바람이 부는 곳에서는 마음이 마음다워지니까.
바람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거기’ 가 있을지 모르겠다. 먼저 와 있는 사람들, 또 와 닿을 사람들, 그리고 함께 간 사람들. 그렇게들 마음을 나누겠지.
미국에는 단 한 번도 못 가봤다. 하와이조차도 가보질 못했다. 급하게 대사관에서 가서 비자를 받기도 했었고 몇 년 후엔 그 비자가 붙은 여권을 찾지 못해서 다른 방식으로 비자를 받기도 했었다. 그렇게 준비만 하다 결국 출장이 취소되곤 했다.
그곳은 다다미 넉장 반 크기의 자그만 찻집,
불필요한 것은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 교토 가자 – 일본 철도 동해선
우연을 기다리는 여행이 있고 우연이 없었으면 하는 여행이 있다. 우연이 없었으면 하지만 우연이 생기는 여행이 좋은 건가? 잠깐의 걸음도 여행으로 여기고 심지어 한 시간 정도 이동하는 출근도 여행으로 여기는 나는, 어쩌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살펴보면 그렇다. -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그런 생각에 이르게 하는 여행이 좋다.
카피를 쓴 사람은 ‘오타 메구미’라는 여자라고 한다. 오타 메구미의 카피가 그림으로 그려진다. 때로는, 시리즈의 다른 카피를 읽으면 이야기가 읽히기도 한다. 왠지 모르게, 좋은 카피는 초안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10월 19일,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태어난 계절 ‘가을’과 남편이 좋아하는 ‘눈’을 합쳐
‘아키유키’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다운증후군으로 판명돼
1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감기라도 걸리면 끝이라는 말에
항상 조심하며 살았습니다.
그래도 조금조금씩 커가는 걸 보며 감사했습니다.
아키유키는 무엇을 봐도, 무엇을 하더라도 늘
웃는 아이였어요.
3살, 이즈미 유치원에 입학했습니다.
운동회 땐 한발 한발 골을 향해 다가갔습니다.
살아야 해. 그저 힘껏 살아야 해.
아키유키와 보낸 6년의 나날들...
만나지 않았더라면 알지 못했을 것들.
고마워요.
- 메이지 생명
<메이지 생명>의 프로모션 ‘행복한 순간들’에 응모한 기간, 아키유키는 그만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기억들이 기록으로 영상화되었다.
기억 때문에 번뇌가 생긴다고도 한다.
내가 사는 곳은 안산 근처 안양,
여기로부터 4호선이 흐르듯 흘러가면 안산으로 이른다.
내일은 4월 16일.
살아남은 자의 슬픔조차 말장난 같다.
큰 아이는 방에 있고, 둘째는 친구들과 밖에 있다.
잊을 수 없는 우리,
그리고 잊을 수가 없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