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트레칭 034
마스크를 써도
얼굴이 보이는 이 마법의 시대.
지난 주말 둘째가
내 방에 찾아와서는
눈 수술 비용을 주면
학교를 잘 다니고 학원도 가겠다는
각서 비슷한 것을 내밀었다.
아빠, 엄마, 오빠 각각의 서명란이 있었고
나는 내 몫의 사인을 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전철에서야
녀석의 각서를 정확하게 이해했습니다.
<카피, 기억과 기록> 출간작가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비평 당선 / 200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 취미-취향을 글쓰기로 이어주는 글쓰기 코치와 전기작가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