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트레칭 056
꽃잎은 바람결에
내 마음은 네 머리칼에
저번에 보았다.
떠나는 것이 몇 있는 계절.
아이가 군생활을 떠났고
물건들이 악기들이 팔려나갔다.
천재가 명을 달리하고, 나는
말이 많아지고.
돌아오는 것들도 적지 않았다.
보고 싶다는 건 모두 거짓말.
올 것을 알기 때문에 하는 말들.
사실은 말이다. 꽃잎은
바람결에 떨어지지 않았다.
제 혼자서 낙엽이 된 것이다.
바람결에는 춤을 추었겠지.
<카피, 기억과 기록> 출간작가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비평 당선 / 200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 취미-취향을 글쓰기로 이어주는 글쓰기 코치와 전기작가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