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는 비열하지.

by 현진현

자아와 자아가 부딪히는 이 비열한 낭만계엔 타자란 없다. 입사 순서로 서열이 매겨지는 자그마한 우리 회사 얘기다.


나이 든 한 무리가 자신들의 책임을 떠넘기려고 영입된 젊은 카피라이터를 희생양으로 몰았다. 이 무리는 광고의 기본, 광고를 업으로 하면서 자기 철학 자기 제안이 없다. 세상에, 해달란대로 해줬는데 왜 빠꾸냐며 클라이언트와 대조 브리핑을 한단다. 그래서 나도 인벌브가 되어 이 새벽 부산으로 가기 위해 전철에 앉았다.


그 무리 + 내가 부산에 간다.

부산에 가면 얘기해주고 싶다.


존경합니다, 당신들의 그 비열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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