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프리마
가슴에 안기면 향기가 되는 사람...
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다.
소중한 아내처럼 커피엔 언제나
프리마 / 동서식품
잠시 다녔던 교육대학원에서의 일화다. / 어학 전공의 교수께서 강의 중 [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다]라는 광고카피는 대표적인 비문(非文)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어떤 여자고등학교의 국어교사인 수강생 선생님께서 부드럽게 항의하셨다. - 교수님, 그것은 비문이라기보다 시적인 표현 아닌가요? 그렇게 끝나버려야했는데... - 교사라는 작자가 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쯧... 교수께서 내뱉으신 이 한 마디를 발단으로 사제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민망한 모습이 연출되고 말았다. // 교수님은 음운론 권위자이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의미론의 관점에서는 다르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고... 학자로서의 관점은 분명했다고 본다. 그리고 같이 수강하던 선생님께서는 주장을 하셨다기보다 교감 반열의 교사로서 명예가 훼손 되었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 저 카피는 이제 더이상 어법적인 문제라거나 문학적 표현의 문제가 아니다. 유연성의 문제다. 어떤 유연함을 인문학적인 태도는 가지고 있다. / 몸싸움이 일어났던 그때(1999년)라면, 인문학이 없었다기보다 인문학 붐이 없던 시절이다. 지금 인문학 열풍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사람들에게 나름의 관점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었고, 그 이전에 모종의 유연함을 전파시켰다. 이를 테면, '자, 함께 생각해 봅시다'라거나 '내 관점은 이러한데 당신은 어떻소?'라든가. 무수히 다양한 유연함이 생겨났다. / 오늘의 커스터머는, 그 지칭 그대로 습관에 물드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고 해서 분석적으로 전환하기만 하는 것도 아니라 광고가 가진 글쓰기와 문화적인 어떤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태도를 취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태도를 변경하기도.이런 변화들이 '광고의 인문학적 관점'의 토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