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로 카노니카 박물관

보르게세 공원 안의 무료 박물관

by 늘근엄마골골여행

보르게세 공원 안에 있다는 박물관이라 의아해서 찾아가 본다.

구글지도... 널 정말 사랑해....

동물원을 보고 나오다 보면 공원을 가로질러 즐길 수가 있지만 체력이 고갈되어 빨리 탈출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공원 안에 눈에 안 보이는 어느 곳에 이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각종 이정표가 보이지만 못 가본다는 게 한스럽고 네 발로 기어 다니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이곳 만은 보고 가자...응차 무거운 다리를 옮긴다.

미술관 중독자라 <MUSEO PIETRO CANONICA A VILLA BORGHESE>를 보면서 직진...

닫으려고 하는 분이 내가 보이자 들어오라며 안내하신다.

역시 공무원은 여기도 칼퇴인가 보다.

유럽의 특징은 밖은 초라한데 들어가면 끝도 없이 펼쳐지는 정원과 구조물들이 있다.

어떤 작가인지도 모르고 만만하게 10분 보고 나와야지 했다가 놀라서 1시간 넘게 머물렀다.

디테일이 숨 막히는 멋진 조각들...

1959년 사망한 이탈리아에서는 유명한 조각가

Pietro Canonica(피에트로 카노니카)라고 한다.

귀족들의 흉상과 큰 조각들은 군인들을 기리는 작업이라고....


대부분의 조각들은 거친 원본이 많았고 역시 이태리 답게 대리석 작품도 꽤 있다.

미켈란젤로를 보고 자란 이들의 조각 예술 수준을 낯선 조각가에게서 느껴본다.

로뎅 저리 가라의 퀄리티가 이해가 되는 이태리 조각예술 수준....

무료입장인데도 작품 엽서도 무료로 나눠주는 국립의 베풂...

기부함이 있어서 나도 좋은 작품 실컷 보고 나온 양심에 찔려 몇 유로인가를 넣고 나왔다.

방명록도 있어서 기부도 했겠다 경조사 간 것처럼 자신 있게 너희 나라 말로 써도 된다기에(그게 더 의미 있는 것인지 큐레이터가 재빠르게 나에게 조언을 한다) 자신 있게 한국말로 쓰고 나왔다.

좀 더 기부할 걸 그랬나?

기부금이 5유로인지 10유로 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동전은 아니었다.

안 쪽 창고에도 쌓여있는 작품들.... 우리 국립 미술관 하나는 충분히 채울 양이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품들의 디스플레이가 안타깝다.

이들은 이런 작품이 어렇게 널려 있으니 귀한 줄도 모르나 보다.

아.. 아까워...

이렇게 처박아 둘 거면 우리나라 주지...

이 조각가는 보르게세 가문의 낡은 저택을 고쳐서 작업실과 집으로 쓰고 대신

보르게세 가문에 작품을 기증했다고 한다.

대단한 가문이 하나 또 있었구나... 하는 공부를 했다.

상위 1%가 모든 걸 가지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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