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동물원 가기

BIOPARCO DI ROMA

by 늘근엄마골골여행

ROMA <SAAZ>의 바텐더 친구가 추천해 준 로마 동물원.

허리 통증 문제로 정작 가야 하는 피렌체와 폼페이는 포기한 채 로마 근교를 다녀 본다.

한국에서도 동물원은 나 어렸을 때, 아들 어렸을 때 한 번 가봤는데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50년 동안 못 본 장소였었나?

외국에서 보니 오래간만에 신기했다.

역시 동물원은 찍을 게 많다.

조류는 그냥 자유롭게 날아다는 공간.

<먹이금지> 표시가 되어있다.

그렇지, 내가 불만이었던 우리나라 <비만 새우깡 갈매기>처럼 되면 안 되잖아?

아직도 방송에서 새우깡을 주는 것을 보면 속이 터진다. MSG에 무식한 인간들...

동물 안 좋아 하지만 새우깡에 갈매기가 닭이 되는 우리나라는 좀 각성해야 할 듯...


가장 멋졌던 것은 호랑이사자를 유리를 사이에 두고 10cm 가까이 볼 수 있었다는 사실....

문제는 그 동물이 잠자는 시간이었는지 다 자고 있고 아님 관람객을 위해 험한 짓을 한 건 아닌지 의심스러움. 그냥 구경거리가 된 인생을 포기한 우울증인가?

너무 예쁜 기린은 유리도 없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정말 실제로 눈높이에 볼 수 있다.

은.. 정말 실제로 보니 무서웠다.

멀리 있다가 유리 가까이 오니 화가 난 듯 첨벙 거렸다.

화가 나서 온몸을 세우고 으르렁 거리는 곰을 보니 좀 미안함...

상당히 큰 공간임에도 자기들이 갇혀있다는 걸 아나보다.


동물 좋아하는 동생의 말...

언니가 인사동 한옥에 살고 있는데 관광객이 매일 온다고 생각해 봐...

라고 했다.

호랑이가 자기 팔을 핥는 건 스트레스받아서이다라고 한다.

유리가 다 긁혀있는 건 괴로워서일 거라고....

동물 애호가 동생이 내 영상을 보고 말한다.


아휴.. 동물원 외국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시설에서 적응시켜서 야생으로 보내는 영상이었다.

야생으로 가서 그 동물들이 죽던 살던 인간이 알 봐 아니다.

인간이 일찍 죽던 늦게 죽던 그 동물들이 알 봐 아닌 것처럼...

정말 못 할 짓이긴 한데 나도 이렇게 사진 찍고 좋아라 보고 있으니 뭐라 욕할 수도 없고...

마음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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