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부터 예매하고 간 전시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를 로마에서 본다.
한국에서 로마 계획 짜다가 혹시 못 들어갈까 봐 극 J 나는 미리 예약까지 해놨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 게 이들도 유명 관광지만 가고 여기는 현지인 들만 가는 것이다.
국립 현대미술관에 우리 학생 단체들만 가듯이... 물론 유럽은 한두 시간만 가면 다른 나라기에 큐레이터나 미술인들은 많이 왔을 것 같다. 인파는 어마어마.. 특히 나이 든 외국 어르신들 단체 관광객을 보면 우리나라 한국인이 없는 이유를 잠시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무지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유럽은 한 나라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제주도 가듯이 그들은 국내선 타고 다른 나라 가는... 자동차로도 국경을 넘을 수 있으니 서로 주고받은 문화가 이국적이지 않을 듯...
한국관광객이 유럽이 다 비슷하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
작년에 2023년 사망한 콜롬비아의 피카소... 내가 무식해도 이 화가는 안다.
너무 강력한 비주얼이라...
내 몸매 같은 그의 작품을 보면 정말 예술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안 보이는 것을 보이게 한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처음 한 번 지나가 보고 엄청난 인파를 피해서 다니다가 다시 거꾸로 다니면서 입장료뿐 아니라 미리 준비해서 온 티켓이 아까워서 그리고 한국에서는 왠지 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세 바퀴를 돌아본다.
영상... 요즘 유행하는 몰입형 비디오 영상도 멋지게 마련돼 있어서 한참을 보는데 외쿡 단체 애들이 학교에서 와서 시끌 거 린다. 역시 이태리 애들은 중학생도 무섭구나... 유아나 초등 아이 들은 상당히 얌전하던데...
중학생들은 영상ㅇ나 그림에는 관심 없고 핸드폼 삼매경... 위아 더월드... 핸드폰이 망쳐 놓은 세상...
잠깐 기억나는 사실이지만 스티븐 잡스가 본인 애들은 폰 금지했다고? 화가 난다.
보테로의 그림은 기괴한데 실제로 보니 너무 갖고 싶은 색감이라
아휴... 예술은 정말 천재들만 하는 거구나 하는 좌절감이 든다.
우리나라 백화점에서 유행하는 예쁜 그림들을 보자면 슬프기도 하다.
보테로의 그림을 유명하기 전에 걸었다면 과연 누가 좋아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보테로 그림을 봤던 그 충격이 사무쳐 오면서 정말 질투가 나는 천재들이다.
몇 바퀴 돌면서 꽃이나 과일들의 색감도 세 번이나 결혼했던 그 외모 멋진 보테로 자체도 멋지다는 것을 느꼈다.
직접 보면 사진에 담을 수 없는 더 환상적인 색감...
이래서 사진이 회화를 앞지를 수 없나 보다.
사진 작품 전시는 실제 가서 보면 영상이나 홍보물 보다 감동이 떨어진다.
사진이 탄생했을 때 회화는 죽었다...라고 누군가 말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완벽히 틀린 말인 듯...
사진은 다큐로서 기능이 최대한 인 것 같다는 나만의 결론이다.
콜롬비아 특유의 라인이나 조각들이 원시와 현대의 조합을 이루는 무언가의 독창성이 압도적이다.
게다가 <PALAZZO BONAPARTE>라는 갤러리 공간의 엔틱 한 특징도 흥미로웠다.
테라스 갔다가 벽과 천장의 프레스코화를 보고 깜짝 놀라고 곳곳에 숨겨있는 공간들이 이곳도 어떤 귀족의 집이었다는 생각이 든다.(찾아보니 나폴레옹 엄마가 살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