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미니의 스파다 궁전

원근법 착시의 천재

by 늘근엄마골골여행

오늘도 귀여운 이태리 경차와 오토바이들로 장식되어있는 허리 무너지는 돌 길을 걷는다.

보로미니라는 생소한 건축가의 갤러리이지만 유명한 분.

가다가 판테온 근처의 한국 MZ들에게 유명한 타짜도르 커피집에 들러서 카푸치노 한 잔 마셨는데

우리나라 테라로사 커피가 더 맛있다는 결론.

그래도 유명하다는 집이니 원두도 사고 서서 마시면 싸다고 해서 카푸치노 원샷 하고 바쁜 길을 나선다.

거리 구경하다 보면 30분 거리가 2시간이 된다.

워낙에 로마의 길은 평지가 아니기에 더 쉬엄쉬엄 걷게 된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나는 소품 하나하나 다 사가고 싶고 신기할 따름이다.

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지 7년이 되었는데도 비행기 날아다는 것이 신기한 55살 늙은 엄마.

까르보나라 원조 <la Carbonara> 1906년부터 운영했다는 곳.

며칠 전 트러플 오일을 산 캄포 데 피오리 시장뷰로 파스타를 점심으로 먹었다.

원조는 노른자로만 한다고 하는데 뻑뻑해서 괴로웠다.

실내의 엔틱 한 인테리어는 오래된 맛집임을 인정해 준다.

손님은 없는 시간에 일찍 갔지만 올리브오일은 그 집에서 만든 거라 환상적이었지만 팔지 않았고 나의 푹... 익힌 파스타를 좋아하는 한국 입맛에는 꾸덕한 원조가 맛이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이게 전통인데 현대인이나 외국인에 입맛을 맞출 수는 없는 거잖아.

전통 까르보나라 파스타의 체험학습이라고 생각하고

스파다 갤러리에 도착.


입구의 초라함에 놀람.

사실 유럽에선 놀랄 일도 아닌데 난 또 새로워서 놀란다.

나는 닭머리인가?ㅋㅋ(사실이다. 금방 잊어버린다~그래서 여행이 계속 신기한가?^^)


스파다라는 이름의 추기경의 집인데 그의 컬렉션들과 단지 보로미니의 숨겨진 정원을 보러 오는 곳.

교황들은 그 시대에 정말 좋았겠다.

지금의 정치가들처럼 권력이 있었으니...

회화 작품이 벽에 빈 공간 없이 걸려있어서 좀 아깝다는 생각.

둘러보고 파파고 번역기 돌려서 이게 다냐? 고 물으니 숨겨진 문으로 큐레이터가 보로미니 정원으로 안내한다.

모르고 나갔으면 어쩔 뻔했냐고...

나가는 입구에서 안 되는 영어로 이게 다야? 하길 잘했다.


문을 조심스레 열고 도슨트와 동행해야 하는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간다.

영어 설명은 잘 모르겠지만 행동으로 원근법을 보여주는 도슨트.

사진도 셀카도 금지.... 음... 입장료에 비해 좀 박하네...

멀리 있어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사람이 커지는 희한한 원근법을 구사한 정원 조각이라서 그들의 숨겨진 던벌이 수단이다.

나도 그땐 참 신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제주도에 많이 설치되어있는 트릭 아트 뮤지엄 등등

이미 알고 있는 현대인들에겐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

역사와 예술은 세계 최초로 한다는 것의 의미가 있다.

아트샵 쇼핑 중독인 나에게도 살 것이 없는 허술한 스파다 갤러리였지만...

보로미니(Borromini)의 숨겨진 역작 제목은 <Perspective Gallery>!!

멋진 구경이었다.

20241115_133458.jpg
20241115_131218.jpg
20241115_132530.jpg










keyword
월요일 연재
이전 19화산탄젤로성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