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론나(Colonna) 갤러리

로마의 숨겨진 Gallery Colonna

by 늘근엄마골골여행

로마 시내에 이런 곳이 있다니.. 하는 충격적인 공간이었다.

많이 복잡한 이름으로 미리 예습하고 간 곳인데 트라야누스 시장 바로 앞에 입구가 있다.

입구가 역시 작아서 지나치기 쉬운 곳.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한 보기 힘든 장소라는 것을 들어가 보고 알았다.

콜론나 아트샵에서 판매하던 향기 좋은 방향제를 지금도 욕실에 뿌리며 로마를 기억하고 있다.

비싸지 않았는데 더 사 올걸 하는 후회가 있다.


입장권은 GALLERY+APPART+GIARDI(갤러리+이자벨공주아파트+정원) 풀 패키지로 예약을 했고

부분별로 볼 수도 있지만 뒤 정원을 안 본다면 여긴 의미가 없다.

하지만 실내가 별로라는 건 아니다.

바로크의 보석이라고 칭해지는 궁전이다.

성당에 뒤지지 않는 천정화, 샹들리에, 조각들....

콜론나 추기경의 1571~1600년대 집이라는 점에서 또 한 번 기절...

중세 추기경들은 대체 어떤 삶을 살았던 걸까?

종교인이라기엔 정말 너무 많이 가진 거 아닌가? 싶다.

17세기에 베르니니 등등이 다시 건축했다고 하고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대형 박물관 수준의 규모가 쇼크였다.


이자벨 공주(레바논 공주가 이태리 마르칸토니오 왕자와 결혼)의 접견실은 일부 엔틱한 가구에 앉아서 셀카도 찍을 수 있게 마련해 놓았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귀족이라면 있는 개인 예배당도 있고 꿀벌 문양을 여기서도 많이 보네.

천장화는 물론 벽도 눈 둘 데가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

이런 공간이 로마의 콜로세움에 가려서 숨겨 놓고 있다니 ...단체로 오면 보기 힘든 코스이겠다.

숨이 막히게 화려한 궁전은 나도 여기서 공주이고 싶다는 질투가 느껴진다.^^~


물론 유명화가의 작품들도 즐비하다.

우리나라는 이 작품 하나만 보러 갈 수도 있는 그런 그림들...

그땐 없었다는 화장실을 벽 속에 숨겨 놓아서 참 재밌었다.

나는 장이 약해서 어디서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화장실은 숨겨진 화려한 문부터 대단히 멋있었다.

중세 궁전 안의 화장실을 느끼게 해주는 센스...

누가 설계했는지 멋지다.

프레스코화는 덤...

이 와중에도 내가 먼저다 화장실 순서 가지고 싸우는 외국인이 있었다.

남녀 구분 없이 지어진 단 두 개의 화장실...

순서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이것도 화장실 도슨트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하니 장이 급한 외국인이 화가 난다.

화장실 앞도 다 유물이니 난 아무리 급해도 참아야지... 사진 열심히 찍으면서~~~

갤러리에서 그림 그리는 화가도 보게 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처음 보는 풍경이다.

뉴욕이나 파리에서는 감동하면서 봤는데 이탈리아는 관광객이 많아 용기가 없거나 허가를 못 받거나 등등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추측해 보았다.

그로테스크 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오래된 조형물이 있는 정원이 나에겐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실내의 공간은 유럽 귀족의 화려함과 비슷하지만 조각들을 지나서 계단을 많이 올라가게 되는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한 곳.

귀족의 정원에서 로마의 멋진 뷰를 보여주는 끝판왕이다.

예쁘고 예쁘고 예쁘다.

우리나라 한옥도 이렇게 보존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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