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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근엄마골골여행 Apr 22. 2024

마르모땅 모네<Musee Marmottan Monet>

지베르니에서 현장 학습하고 관람해야 하는 곳.

파리 중심과는 조금 떨어져있는 뮤지엄이지만 가다가 숲을 만나고 한참 헤매고 녹지공간이 많아서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곳곳에 조각들과 꽃과 놀이터...

여기 놀이터엔 아이들이 많다.

세 살정도 아이들이 장난 감같은 자전거 타는데도 헬맷을 쓴 안전철저주의.

엄마 보단 조부모나 아빠들이 보호자로 많이 있는게 특이하다.

여긴 유모차에 개가 아니라 아기가 타고 있다.

훨체어와  강아지 산책하시는 어르신.

다양한 디자인의 놀이터 구경에 2시간 걷는 길도 지루하지가 않다.

길을 잃고 여기저기...멋진 조각감상 하며...10미터도 사진 찍지 않고는 걸어가기 힘든 나의 첫 파리!

짜증나고 질투도 생김.왜케 예술적인 거야?ㅜ.ㅜ

아파트 옆에 이렇게 새가 짹짹이는 깊은 숲이...

내가 사는 일산 호수공원도 멋진데 그런 공원이 곳곳에 있으니 깨갱이다.


마르모땅 모네 뮤지엄<musee Marmottan Monet>

여긴 마르모땅이라는 수집가가 협회에 기증한 후 다른 수집가들도 뜻을 모아 세워진 멋진 미술관이다...

모네의 수련중 걸작만 있다는 곳.

모네의 둘째아들도 나중에 이 뮤지엄에 기증을 했다고...

역시 기증한 분들의 재단은 뭔가 럭셔리한 디스플레이와 뮤지엄샵의 퀄리티가 다르다.

모네의 집<지베르니>에서 실망했던 뮤지엄 숍 쇼핑을 여기서 한다.

우산 성애자인 난 여기서도 캐리어를 하나 살 결심을 하고 모네 우산이 예뻐서 구입한다.

(결국 몽빠르나쓰역에서 싼 캐리어를 하나 산다.)

명품 대접을 하며 가져온 그 모네의 수련 우산 ! 그러나 우산 끝다리를 한국와서 못 찾아 찐다가 되버렸다.

9년 전 뉴욕 어느 뮤지엄에서 비싼 우산 사왔는데

귀한 외동아들이 개시도 안한 더 귀한 뉴욕 뮤지엄 우산을 들고 나가서 잃어버리고 온 그 아픔이 되살아 난다.

그때 난 아들을 거의 죽일뻔 했다.그때도 우산 때문에 캐리어를 샀기 때문에...

앞으론 장우산이 아무리 예뻐도 안사리라 결심을 하게 된 계기였다.


이 뮤지엄은 수련을 오랑주리나 오르세,지베르니 보다 더 찐으로 볼수 있다

모네 그림을 좋아한다면 오랑주리나 지베르니 보다 마르모땅 모네 뮤지엄을 와야할듯.

오랑주리는 설치작품에 가깝다면 이곳은 모네가 수련을 시작하는 영혼의 두툼함을 볼수 있다.

모네의 수련은 그 베스트 작품을 모아놓고 보니 왜 그렇게 유명한지 그 진가를 알 수 있었다.

의도한 동그란 벽에 둘러쌓인 그의 그림은 대가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라는 감동을 주었다. 

난 사진 찍기 바뻐 정신 줄 놓는다.

작품이 멋져서 안보이는 곳 멀리 핸드폰을 숨겨 놓고 셀카 찍으려는데 관람객이 많아 내 앞을 자꾸 가린다.

어느 연인이 재밌는지 웃는다.

찍어준다는 말을 안하는거 보니 내 셀카 의도를 아는거 같다.


이 뮤지엄도 마르모땅 씨의 리치를 볼수 있는 어마한 볼거리가 있다.

고작 몇 작품 안되는 이건희 컬렉션 가지고 난리인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이들의 부유함은 언 아더 레벨. 

이건희회장 대 저택을 미술관으로 하는 생각을 왜 안하는 건가?

돈보다는 그림의 안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들.

Neo-romantiques 라는 특별전도 열릴 공간이 충분한 대저택... 

모네 외 에도 다양한 작품이 있어서 구경거리가 많았고 

지베르니를 보고 이곳을 보니 더 모네의 수련을 깊이 이해하게 된다.

제일 멋진 모네의 작품은 이 곳에 있다는 사실도 이 곳을 빼지 않고 관람한게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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